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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미 대화 동력 되찾나… 관건은? 2019/06/17 08:51:12
통준회   Hit : 230 , Vote : 2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6박8일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과 스웨덴 의회 연설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추진 시기(6월 중)에 못을 박는 등 비핵화 정책을 구체화했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남북 회담 시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6월29일) 이전이다. 방한에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감안하면 10일도 안 남은 셈이다.

문 대통령은 오슬로 포럼에서 “남북 간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스웨덴 의회에서는 “북·미 간, 남북 간의 대화가 너무 늦지 않게 재개되길 바란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故 이희호 여사 영정 앞에 헌화 북유럽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공항 도착 후 곧바로 고 이희호 여사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동교동 자택을 찾아 고인의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북유럽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공항 도착 후 곧바로 동교동 고 이희호 여사의 자택을 방문, 엎드려 절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최근 북한의 태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남측이 6·15 남북선언 기념행사를 공동 추진하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최근 남북 관계를 우려하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조문을 보내기 위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판문점으로 오면서 남북 간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아직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중 메시지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과 6·12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등 기대감이 엿보였다. 북한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이와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여사 빈소에 보낸 조화를 특수처리해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생화를 조화(造花)로 만들거나 근조화환 리본만을 따로 떼어 보관하는 방법 등 여러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유럽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공항 도착 후 곧바로 고 이희호 여사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동교동 사저를 찾아 고인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 관계자는 “두 번의 연설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슬로 포럼 연설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했고, 이어진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는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경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 이상 다른 추가적인 제안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제재 해제’와 ‘체제 보장’은 김 위원장이 요구했던 것인 만큼 문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보증을 서겠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는 얘기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부터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 받고 있다. 통일부 제공  
문 대통령은 16일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이희호 여사가 머물던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차남 김홍업 전 국회의원,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라의 큰 어른을 잃었다”며 “한반도 평화의 역사는 김대중 대통령님 때부터 시작됐고, 그 곁엔 늘 여사님이 계셨다. 계시는 것만으로도 중심이 돼 주셨다”고 말했다. 또 여성운동가로서 이 여사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그분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잘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 제청 건에 관한 보고를 받기로 했다. 보고가 이뤄지고 나면 문재인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1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보수성향 단체로 분류되는 자유총연맹 임원진을 초청해 오찬도 갖는다.

스톡홀름=김달중 기자, 박현준·홍주형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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