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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관계 최악에 코로나까지…22주년에도 금강산관광은 꽉 막혀 2020/11/17 10:25:45
통준회   Hit : 170 , Vote : 0     

남북 교류의 대표적 상징인 금강산관광이 오는 18일로 22주년을 맞게 됐지만,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있다.

재작년만 해도 남북관계 개선의 '훈풍'을 타고 재개 기대감이 커졌으나,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돌발변수까지 겹치며 관광 재개를 향해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남북 대화-충돌의 역사
(서울=연합뉴스) 27일 판문점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며 회담 결과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판문점은 지난 65년간 한반도의 비극과 희망이 공존한 남북의 상징적인 장소다. 사진은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이 1998년 6월 소떼를 몰고 방북에 앞서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소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2018.4.2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현대그룹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금강산관광 22주년 관련 방북 계획과 관련해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기념일 당일에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20여 명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정주영 명예회장 선영을 찾아가 고인의 뜻을 기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관광 관련 남북간 의견교환은 올해 1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멈춘 상태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23일(북한 매체 보도일 기준)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이후 '시설 완전 철거·문서 협의'를 요구했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올해 2월까지 금강산의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요구하는 대남 통지문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대면 협의·일부 노후시설 정비' 입장을 견지한 채 북측의 통지문에 회신하지 않았고, 북한이 올해 1월 30일 코로나19 전염 위험을 방지하고자 금강산 시설 철거를 당분간 연기한다는 통보문을 보내오며 협의는 완전히 중단됐다.

이후 지난 6월 16일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22년 전인 1998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 떼 방북'을 한 날이기도 했다.

북한은 같은 달 17일에는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군부대를 주둔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해 1월과 6월 상황 외에 금강산관광과 관련한 북한 동향은 추가로 없다"며, 북한 내 금강산 시설 상태에 관련해서는 "아직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단계와 취임 후 금강산관광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개별관광'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철벽 봉쇄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정권 교체 국면에서 내부적으로 대미·대남 관계 설정을 고민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은 금강산관광 재개 협상이 요원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금강산관광은 지난 1998년 11월 18일 관광선 금강호가 이산가족을 포함해 800명이 넘는 남측 관광객을 태우고 동해항을 떠나 북한 장전항에 입항하며 역사적인 막이 올랐다.

2003년 2월 육로관광이 개시되면서 남측 관광객 수는 급증했고, 2005년에는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2008년까지 10년 동안 193만여 명의 남측 관광객을 유치했으나 그해 7월 11일 발생한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은 전면 중단됐다.

지난 2018년에는 한반도에 평화 무드가 조성되며 금강산관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가 북측 금강산 국제관광특구에서 열리는 등 관광 재개 기대감이 잠시 커지기도 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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