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않은 인연이고 싶다

by 통준회 posted Apr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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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란 좋은 인연의 관계가 있을수도 있으나
가끔은 악연이라 하는 잘못된 만남도 있다.

:

친구의 만남, 연인의 만남,
부모형제의 만남, 타인의 만남,
모든 만남은 인연이라는 줄기따라 가지에 맺힌다.

: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기 위해
앞만보고 열심히 살아오다
시시각각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젊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갈망의 공허함은
우리 나이엔 누구나 공통으로 느끼는 분모일 것이다.

:

바람 부는 날이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고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 온 몸은 싸~아함으로 퍼져가고

: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 듣던 음악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사소한 것까지도 그리움이 되어 버리고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

:

결코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 없이
새로운 외면의 세계를 향해서
자꾸자꾸 뻗어 오르고 싶어한다.

:

한살 한살 세월에 물들어 가고 있는 빛깔은
형체도 알 수 없는 색깔로 물들이고
숨겨진 욕망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람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하기만
솔직히 그런 나이임을 인정한다.

:

하지만 자신이 품어야 할 유혹임을...
끝없는 마음의 반란임을...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긴 세월 만들어진 내 인연의 숲 안에서

:

소중한 내 인연들에게도
새롭게 다가오는 인연에도
악연으로 기억되지 않게

:

부끄럽지 않은 진실된 서로의 메아리로
평화로운 인연의 숲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