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눈물닦는데 실패한 정부…“우리가 죽기를 바라나요”

by 통준회 posted Dec 30,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위안부 할머니 눈물닦는데 실패한 정부…“우리가 죽기를 바라나요” 기사의 사진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한일 위안부 협상이 타결됐어도 할머니들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돈은 필요 없고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원한다고 했다. 이용수(88) 할머니는 “보상은 어디까지나 돈 벌러 간 거 아니냐, 그러니까 조금 준다는 그게 보상이고, 죄에 대한 책임이 배상”이라고 했다. 할머니들은 태평양전쟁 중 돈벌러 간 것 아니냐는 시선에 평생 상처받아 왔다. 외교 당국은 합의엔 성공했지만, 정작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협상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할머니는 “돈은 필요 없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공식 사죄와 또 법적 배상을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했다.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도 절대 옮길 수 없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소녀상은 많은 할머니들 역할을 지금 하고 있다”라며 “건방지게 저희들이 치워라 마라, 옮기라 마라, 그거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거듭 “절대 손 못 댑니다”라며 “어떻게 그걸 어떻게 손을 댑니까?”라고 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 할머니들이 죽기를 바랐는데, 안 죽으니까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지요”라며 “(우리를) 죽인다고 봐야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나는 밤에 끌려갔어요. 밤에 끌려가서 대만 신주 부대에요. 부대로 끌고 갔습니다. 나는 위안부 아닙니다. 이용수입니다. 일본이 끌고 가서 위안부로 만들었습니다. 용서 못합니다. 어디다가 손을 대요. 두 번, 세 번 사람을 죽이는 거에요”라고 절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