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큰코다치는’ 알레르기

by 통준회 posted Jan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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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큰코다치는’ 알레르기

최근 유해물질 증가에 따라 과거에는 없거나 드물던 환경적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비염, 천식, 아토피피부염, 결막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음식물 알레르기 유발)에서부터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털, 꽃가루(흡인성 알레르기 유발) 등 다양하다.

면역체계의 과민성 질환인 알레르기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 특정 사람에게 생체에 불필요한 과민성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을 지칭한다.

최근 20~30년 사이 전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은 해마다 급격히 증가했다. 알레르기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기 때문에 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진단 방법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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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사람마다 알레르기 원인·증상 달라

알레르기는 하나의 알러젠에 의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인 요인, 알러젠 노출 정도,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면 주로 습진, 비염, 천식, 두드러기, 피부염, 소화기계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병력 청취, 이학적 소견, 생체 내 시험 (in vivo test) 또는 시험관 내 검사(in vitro)를 하며 치료를 위해 알레르기 항원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 검사는 원인 항체(lgG, lgA, lgM, lgE, lgD) 및 질환에 따라 진행한다. 혈액 내 총 lgE 농도를 측정하는 ‘혈청 총 lgE검사’는 알레르기 반응 중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기관지천식 등을 앓는 알레르기 환자에게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많이 하는 ‘혈청 특이 lgE’ 검사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 꽃가루 등을 통해 발생하는 흡인성 알레르기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들에 대해 lgE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다. 알레르기 증상, 연령, 계절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패널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의 적절한 평가에는 총 IgE와 함께 특이 IgE 검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검사 시 체내에 알레르기 항원(allergen) 특이 lgE가 존재하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민감한 상태의 환자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알레르기 항원 특이 lgE 검사를 통해 질환의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원인 알레르기 항원을 추측하기 어려운 경우와 다수의 알레르기 항원에 감작됐을 가능성이 있을 때 다양한 알레르기 항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MASTImmunoCAP 검사가 선호되는 추세다.

본원에서는 호흡기 알레르기와 식품 알레르기 항원을 각각 62종씩 검사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MAST 시약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해 검출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 등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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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서 '음식 알레르기' 예방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것이 ‘음식 알레르기’다. 음식 알레르기란 해롭지 않은 음식물에 대해 몸의 면역계가 과민반응을 나타내면서 음식을 섭취한 후에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심한 가려움, 피로, 두통, 편두통,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과민반응으로 인해 몸의 각 기관에서 동시에 알레르기 반응이 급격히 진행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전신성 쇼크’(anaphylaxis)가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 알레르기는 식품을 먹고 난 후 알레르기 반응이 즉시 나타나는 즉시형 과민반응과 음식 섭취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나타나는 지연형 과민반응 두 종류가 있다. 즉시형 과민반응은 원인을 찾아내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연형 과민반응일 경우 음식 섭취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음식을 찾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환자 대부분이 증상의 원인을 위장질환이나 기관의 기능 장애로 생각하기 때문에 음식 알레르기인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90종 음식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식탁에 흔히 올라오는 음식 90가지(옥수수, 밀, 우유, 계란 등)를 대상으로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IgG4 항체를 찾아 낼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 역시 증상과 원인이 되는 음식물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다르게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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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실제로 병원에서도 치료를 진행하기 전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진단을 내린다.

90종 음식 알레르기 검사는 혈청을 두 개의 튜브에 5ml씩 채혈해 진행하며 사흘정도 걸린다.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을 찾아냈다면 이를 포함한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대체할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해 영양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질환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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