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등골 휘는 치과치료…새해 비용 줄이는 예방법은

by 통준회 posted Jan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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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등골 휘는 치과치료…

        

        
                 2016년 월별 치아건강계획표./© News1
치아에 부담 주는 상식 숙지해야…적극적인 치료 중요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튼튼한 치아는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다.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는 사람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서민들은 큰 돈이 들어갈지 모른다는 부담 때문에 치과방문을 꺼리는 게 사실이다. 치아를 어떻게 관리할지 잘 몰라 방치하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2016년 새해를 맞아 고광욱 유디치과 대표원장이 비용을 크게 줄여주는 월별 구강 상식에 대해 알려준다.

◇1월은 구강 건강검진부터

새해가 되면 자신의 구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해마다 직장인 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 검진에는 구강 항목이 포함돼 있다. 매년 치아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구강검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자. 만약 구강검진을 놓쳤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간단한 진료를 받는 것이 치아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사랑을 속삭이는 2~3월…사탕과 초콜릿은 충치 주범

2월과 3월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기념일이 기다려진다. 초콜릿이나 사탕은 충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보통 충치가 깊지 않거나 부위가 넓지 않을 경우, 아말감이나 레진을 씌우는 치료를 한다. 충치가 신경을 침범하면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 기념일에 초콜릿으로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일반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 함유된 다크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다크초콜릿에 함유된 불소와 폴리페놀이 충치를 예방한다.

◇4월의 예비신부를 위한 치아관리

꽃이 만발하는 4월의 봄. 순백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예비 신부들은 결혼 전 필수적으로 치아미백 치료를 받는 것을 선호한다. 미백 치료는 간단한 스케일링 후 미백젤을 치아 표면에 바르고 열을 가하는 방식이다. 자가미백은 본인의 구강 모형에 치과에서 받은 미백제를 발라 착용한다. 가장 효과적인 치아미백은 전문미백치료와 자가미백치료를 병행해 관리하는 것이다. 치아 미백은 한 번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결혼 2~3개월 전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가정의 달 5월,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선물 임플란트

장성한 자녀가 부모에게 해주는 대표적인 건강 선물이 바로 임플란트다. 노인들은 자연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또 치아의 퇴행으로 인해 치열이 삐뚤어지고, 노인성 충치나 잇몸 염증 위험이 높아진다. 고광욱 유디치과 원장은 "노인들에게 임플란트 시술은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돼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6월에는 스케일링을 받자

매년 6월 9일은 국가에서 지정한 치아의 날이다. 6월은 1년의 중간 시점으로 구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스케일링이 필요한 시기다. 칫솔질을 꼼꼼히 한다고 해도 치아에 쌓인 치석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다. 잇몸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면 가벼운 칫솔질에도 피가 난다. 초기 잇몸질환은 스케일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이를 뽑고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한다. 현재 스케일링 치료는 연 1회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음료에 이가 찌릿찌릿하다면

7~8월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빙수와 얼음, 아이스크림 등 찬 음료를 많이 찾는다. 이런 찬 음식을 많이 마시면 이가 시린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잇몸병이 원인이다. 잇몸 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30세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치과 질환이 시작되므로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다. 60세 이상 노인들은 잇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여서 차갑거나 뜨거운 물보다는 치아와 잇몸의 자극을 주지 않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치아가 시리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다.

◇치아에 금이 가면 명절음식은 그림의 떡

9월 추석은 한 해의 수확을 기념하고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민족 대명절이다. 끈기가 있는 송편이나 질긴 문어, 딱딱한 생밤 등 추석 음식을 먹다 보면 가끔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치아가 부러졌다면 부러진 치아를 식염수나 우유에 보관해 1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명절 기간 중 병원을 찾는 것은 어렵다. 가급적 명절 전에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아보자. 치아가 약하면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10월은 임산부의 날, 미리 신경치료받자

매년 10월 10일은 국가에서 지정한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 중에는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해 임신성 치은염이 발생한다. 치은염 증상이 심하면 저체중아나 조산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임신 전이나 초기에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임신 상태에서는 신경치료가 어려워 미리 충치를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장철, 입 냄새

11월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다. 김치는 젓갈, 파, 마늘, 양파 등이 들어가 입 냄새를 유발한다. 갓 담근 김치를 먹으면 마늘, 파 같은 강한 향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김치를 먹었다면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자주 양치질을 하고 구강청결제를 사용해야 한다. 구강 내 질환으로도 입 냄새도 난다. 입 냄새가 심하면 침 분비량 등을 검사한다. 잇몸 염증과 충치, 불량 보철물 등을 치료해도 냄새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12월 겨울방학, 치아교정 검토

치아교정은 돌출입, 부정교합, 안면비대칭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하다. 턱의 기능 향상과 미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아교정을 시작하면 정밀검사, 교정장치 부착 등 자주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성장기 아동이나 학생이라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겨울방학이 적기다. 교정 중에는 치아를 깨끗이 관리하기가 어려워 충치나 잇몸질환에 취약하다. 치아교정은 자신에게 맞는 교정기를 선택하고 의사가 지시하는 주의사항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