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병’ 알레르기 질환 한풀 꺾여

by 통준회 posted Jan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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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 추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레르기 질환은 서구 선진국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여 ‘선진국병’으로 불린다. 알레르기 질환은 주요 선진국에서 도시화와 산업화가 정점에 이른 2000년대 들어 극성을 부린 뒤 이후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경향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일본알레르기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Allerg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팀은 2009~2014년 6년 동안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비염, 천식으로 치료받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기록을 분석했다. 지난 2014년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비염으로 인구 1천 명당 133.1건으로 분석됐다. 이어 천식 36.3건, 아토피피부염 19건 등의 순이었다. 6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하면 천식은 5.8%, 아토피피부염은 2.6%가 각각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우리나라도 도시화와 산업화가 완료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1960년부터 2000년대까지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국인의 생활패턴과 위생이 급격히 변했고, 이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도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9년 이후 도시화`산업화가 완료단계에 접어들면서 알레르기 질환도 줄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천식과 아토피피부염이 줄어든 것과는 달리 알레르기비염은 같은 기간 동안 3.2%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증가율이 8.2%에 달해 10세 이상의 2.1%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알레르기비염은 대기 중에 있는 꽃가루와 먼지, 진드기류, 동물의 비듬 등이 코로 들어왔을 때 과민반응을 일으키며 발작성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 알레르기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천식과 아토피피부염의 감소세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아직 알레르기비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대기오염도 심각해지는 만큼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서는 여전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환자들은 외출 시 기상청 미세먼지 예보 사이트니 꽃가루 유행 정보 사이트, 대한 소아천식알레르기 꽃가루 정보 사이트(ww w.pollen.or.kr) 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