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날씨..한랭 질환 절반으로 뚝

by 통준회 posted Jan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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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마지막 주 27명이던 것이 새해 첫 주에는 13명으로 급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새해 들어 저체온증 같은 한랭 질환 발생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랭 질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1주차(1~5일) 25명, 2주차(6~12일) 21명, 3주차(13~19일)에 41명으로 치솟았다가 4주차(20~26일) 25명, 5주차(12월 27일에서 1월 2일)에는 27명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첫 주인 1월 3일부터 7일까지는 한랭 질환 발생이 13건으로 1주일 사이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새해 첫 주 기준으로 한랭 질환 발생 지역은 서울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와 전북 각각 3명, 경남 2명 , 충남 1명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은 3.5도로 평년보다 2도 높아 따뜻했다. 이는 지난 197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2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슈퍼엘니뇨에 따른 따뜻한 공기가 겨울 기온을 크게 바꾼 상태다. 엘니뇨(El Nino)는 남아메리카 지역인 에콰도르에서부터 페루로 이어진 연안해역을 지칭하는 용어다.

적도 부근 무역풍이 약해지면 서태평양에 있는 따뜻한 바닷물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바닷물 온도가 평소보다 0.5도 올라가고 이런 현상이 6개월 지속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6주에 걸쳐 발생한 한랭 질환은 총 152건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대 이상 24명, 60대 20명, 40대 21명, 70대 19명 순으로 조사됐다.

직업은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이 69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기타 30명, 노숙인과 주부가 각각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랭 질환이 발생한 장소는 길가가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집은 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 등이 난방을 하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