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 비만…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독(毒)

by 통준회 posted Jan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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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노인성질환였던 무릎 ‘퇴행성관절염’, 비만으로 30~40대까지 발병 연령대 낮아져


최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4 국민건강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1.5%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비만인 사람 중 36.5%는 체중 감소 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뇌졸증 등의 건강이상을 불러와 ‘만병의 근원’으로 꼽히는데, 관절건강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겨울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먹는 양이 늘어나는 반면, 활동량은 줄고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유독 살이 찌는 계절로 알려져 있어 비만으로 인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주의해야 한다.

◆‘무릎’ 연골 체중에 영향 많이 받아, 비만 시 하중 커져 조기 ‘퇴행성관절염’ 불러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점진적인 마모나 노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대표 노인성질환이지만,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까지 발병이 확대되는 추세다. 식생활이나 사회생활의 영향으로 30~40대 비만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비만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증가시켜 퇴행성관절염 발생 및 악화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연골이 넓고 항상 체중을 받치고 견뎌내야 하다보니, 신체 하중과 연골 마모속도의 관련성이 깊다. 실제로 몸무게가 1kg 증가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4배로 늘고, 걷거나 뛰는 등 움직임이 더해지면 7kg을 감내해야 한다. 반대로 몸무게를 5kg을 감량했을 때 관절염 질환의 발병률이 50%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 말기에는 수술적 치료 시행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무릎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오랫동안 걷거나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무릎관절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쪼그려 앉기가 힘들어지다가 더 심해지면 조금만 걸어도 아프기도 하다. 또한 이전에는 쉬면 없어지던 무릎통증이 지속되고, 밤에 더욱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중기 이상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무릎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고, 초기에 병원을 찾을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연골손상 속도가 정상인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미약한 증상부터 전문적인 관리를 받아야 하고, 체중조절이 필수다. 하지만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작정 과격한 운동을 하기 보다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운동량과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미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중기이상 진행됐다면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문제가 되는 무릎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해 정상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무릎관절은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뿐만 아니라 비만이 원인이 돼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젊은 연령도 막연하게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라며 “나이와 상관없이 퇴행성관절염으로 의심되는 무릎통증이 발생된다면 참으면 낫겠지란 생각보다는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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