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흙수저 계급론 설득력 있어"

by 통준회 posted Feb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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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하는 '금수저·흙수저 계급론'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금수저'는 돈 많고 능력 있는 부모를 둔 사람을 가리키지만, '흙수저'는 돈도 배경도 변변찮아 기댈 데가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성인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 조사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Ⅱ'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정보화 세대로 넘어오면서 직업지위와 계층의 고착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보사연은 특히 조사대상자 중 현재 직장이 있는 25~64세 남성 1342명을 산업화세대(1940년생~1959년생, 181명), 민주화세대(1960년생~1974년생, 593명), 정보화세대(1975년생~1995년생, 568명) 등 3세대로 나눠 부모의 학력과 직업, 계층, 본인의 학력이 본인의 임금과 소득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체로 아버지 학력이 높을수록 본인의 학력도 높았다고 보사연측은 1월31일 밝혔다. 특히 아버지의 학력이 중졸 이하이면 본인 학력도 중졸 이하인 비율이 16.4%에 달했다. 반대로 아버지의 학력이 고졸 이상이면서 본인 학력이 중졸 이하인 비율은 거의 없다.

아버지가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면 아들도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인 비율이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세대에서 각각 64.0%, 79.7%, 89.6%로 나타나 고학력 세습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아울러 아버지의 직업(단순노무직, 숙련기능직, 서비스판매직, 사무직, 관리전문직)과 아들 직업 간 교차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아버지의 직업이 관리전문직이면 아들의 직업도 관리전문직인 비율이 42.9%로 평균(19.8%)의 2배가 넘었다.

세대별로는 관리전문직 아버지를 둔 아들이 관리전문직인 비율이 민주화세대에서는 56.4%로 평균(23.3%)의 약 2배에 이르렀고, 정보화세대에서는 37.1%로 역시 평균(18.2%)의 2배 정도였다.특히 정보화세대에서는 단순노무직 아버지를 둔 자녀가 단순노무직인 비율이 9.4%로 평균(1.9%)의 약 5배에 달해 정보화 세대에서 직업의 세습이 매우 강하게 일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