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과 몽룡 만나고… 원숭이 탈 만들고

by 통준회 posted Feb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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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온가족이 웃음꽃을 피우며 추억을 쌓기에는 공연장·박물관 나들이가 제격이다. 각 공연장과 박물관은 연휴에 즐길 만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국립극장은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사진)를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를 반전을 넣어 각색했다. 감칠맛 나는 연기, 구성진 가락과 해학이 일품이다. 무용수와 배우들이 어우러져 벌이는 신명나는 춤판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길놀이 고사와 뒤풀이 한마당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지운다. 배우 28명, 무용수 18명, 연주자 26명으로 모두 72명이 출연한다. 춘향은 소리꾼 민은경과 황애리, 몽룡은 이광복과 김준수가 맡는다. 3만∼7만원. (02)2280-4114~6

국립국악원은 예악당에서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을 올린다. 150만부 이상 판매된 황선미 작가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에 국악을 입혔다. 알을 낳을 수 없어 주인에게 버림받은 암탉 잎싹이 숱한 위기를 넘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해금과 소금으로 서정미를 표현하는 등 국악을 반주에 그치지 않고 극적 장치로 적극 활용했다. 설 당일에는 야외마당에서 민속놀이 체험행사와 복주머니 증정 이벤트가 열린다. 7일은 휴관. 3만∼4만원. (02)3272-6652

국립민속박물관 6∼10일 37개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윷점·토정비결을 보고 복조리·원숭이탈·연을 직접 만들어본다. 설빔을 입고 투호·제기차기를 하며 떡국·가래떡을 맛보면서 명절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원숭이탈이 나오는 봉산탈춤, 경기도 마당극의 정수인 경기도 양주별산대놀이 등 날짜별 전통공연도 알차다. 어린이들은 조상께 차례를 올리고 세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설빔 신발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진다. 별도 예매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대부분 무료이나 일부 행사는 1000∼5000원의 참가비가 필요하다. 원숭이띠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윷이 든 복주머니를 나눠 준다. (02)3704-3124, 4524

남산골한옥마을은 8∼9일 양반댁 고택에서 잔치를 벌이는 콘셉트의 ‘오대감 설잔치’를 연다. 떡메를 쳐보고 떡국을 나누며 명절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연, 탈, 팽이, 활을 직접 만드는 자리도 준비된다. 길놀이, 코믹 차력쇼, 민요, 봉산탈품, 각설이놀음 등은 관람객의 흥을 돋운다. ‘로보트 태권V’ ‘메밀꽃 필 무렵’ 등 추억의 만화영화도 상영된다. 무료∼1만원. (02)226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