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설에 3일 쉰다…2003년부터 '사흘 연휴'로 지정

by 통준회 posted Feb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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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도 이번 설을 맞아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쉬게 된다.

하지만 본래 북한은 음력설을 쇠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이 음력설을 쇠는 풍습을 '봉건의 잔재'라며 1946년께 양력설을 공식적인 설로 선포한데 따른 것이었다.

이후 1953년 6·25 전쟁이 끝난 뒤에는 음력설이 북한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198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음력설을 휴일로 지정하면서 주민들은 양력설과 함께 음력설에도 쉬게 됐다.

당시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친애하는 지도자(김정일) 동지가 전래의 민속적 풍습인 음력설을 잘 쇠도록 크나큰 배려를 했다"라며 음력설의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이 때만 해도 지금처럼 연휴는 아니었고 음력설 당일 하루만 쉬었다.

지금처럼 사흘간의 연휴가 된 것은 2003년부터다.

민족의 전통을 강조하자는 김 국방위원장의 정책에 따라 북한에서도 음력설 명절을 '길게' 쇠게 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05년 2월 김 국방위원장이 "음력설은 우리 인민의 민속 명절의 하나이므로 잘 쇠야 한다"며 "오랜 전통을 귀중히 여기고 옳게 계승해 오늘의 사회주의 문화생활에 잘 구현하자"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