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이 병원 찾은 질병 1위, '급성 기관지염'

by 통준회 posted Feb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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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이 병원 찾은 질병 1위, '급성 기관지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작년 한해 외래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으로 꼽힌 급성 기관지염은 감기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면 폐렴 등 합병증의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지난해 우리 국민이 병원을 찾은 가장 큰 원인 질환이 급성 기관지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5년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에 따르면 작년 외래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급성 기관지염(1,499만명)이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1,343만명)이 이에 조금 못 미치는 두 번째로 진료 인원이 많은 질병이었으며 급성 편도염(650만명), 다발성 및 상세불명 부위의 급성 상기도염(625만명)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성 기관지염은 입원 치료 인원 조사 결과에도 9만4,640명으로 10위를 기록해 작년 한 해 많은 환자가 급성 기관지염으로 외래 진료 또는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기침'…소아들 특히 주의해야

급성 기관지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독성물질 등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기관지는 우리 몸의 호흡기를 구성하는 장기로 기관에서 양쪽 폐로 갈라져 폐의 입구까지 이어진 관을 말한다. 우리가 호흡한 공기를 폐로 보내는 통로 역할을 하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급성 기관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이다. 급성 기관지염에 걸리면 심한 기침을 하게 되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쌕색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발열, 가래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소아들의 경우 기침 때문에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탈수나 심각한 영양 불균형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초기 감기와 증상 같아 방치하면 합병증 올 수도

급성 기관지염은 초기에 감기 증상과 비슷하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합병증이 동반되는 등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이 더 가빠지고 심장 박동도 급격히 증가해 후두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감기 증세와 함께 3일 이상 열이 지속하거나, 체온이 38℃ 이상 올라갈 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급성 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 예방수칙과 마찬가지로 과로를 피하고,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오래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또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 전체적인 호흡기의 방어력을 높여야 한다. 평소 생활환경을 깨끗하게 하고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급성 기관지염 예방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