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대북제재 결의안 전면 이행할 것”

by 통준회 posted Feb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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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웨이, 황준국 만나 밝혀 “한·중 전략적협의 강화 공감”  러 시간끌기… 결의안 지연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중국이 이번에 채택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 후 “중국은 그동안 책임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충실한 이행을 계속 강조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 온 우다웨이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2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그는 “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함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핵 개발로는 출구가 없음을 분명히 인식토록 해야 하고, 그래서 북한의 생각과 행동이 질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양국은) 지난 25년간 북한 문제를 다뤄오는 데 있어서 지금이 의미 있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어느 때보다 5자 간 협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중이 전략적 협의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특별대표는 회동 후 “양측은 안보리에서 북한 핵실험과 위성발사에 대해 새로운 결의가 채택되는 것을 지지하기로 했다”며 “양측은 관련 각측이 공동 노력해 한반도 평화안정대국을 수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평화협정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상황 전개와 관련해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고만 답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 측에서)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 작업이 러시아의 유보적 태도로 지연되고 있다. 안보리는 29일(현지시간)까지는 전체회의를 열어 대북 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시간끌기에 나서면 회의 소집이 하루이틀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유엔 외교 소식통이 27일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 부처 간 협의를 위해 결의안 검토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표트르 일리이체프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도 이번주에나 결의안 표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미·중이 합의한 결의안 초안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고, 수정을 요구하면 결의안 채택 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게 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7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국제사회의 대응이 단호해야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지원 채널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어려운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고려하고, 민간 경제 분야에서 이뤄지는 북한과 외국 파트너들 간의 합법적 관계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