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의 창? 눈(目) 보면 건강 보입니다

by 통준회 posted Mar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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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눈은 마음뿐 아니라 몸의 건강 상태를 비추는 창이기도 하다. 몸이 피곤하면 눈이 뻐근하거나 핏발이 서는 것이 그 예다.

또한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의사가 눈을 먼저 확인하는 것 역시 눈을 통해 건강 상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몸 상태와 눈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몸이 아플 때 눈을 확인하는 이유와 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질환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몸이 아플 때 눈을 확인하는 이유

눈은 몸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예민한 기관이다. 눈은 발생학적으로 전신의 많은 부분이 합쳐져 다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눈을 들여다보면 우리 몸의 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전신 질환의 징후를 살펴볼 수 있다. 또 우리 몸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은 눈 근육이다. 손가락이나 팔다리 근육은 몸을 움직일 때만 운동하지만 눈은 보는 것 자체가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눈은 단위세포 면적당 산소와 영양 공급을 가장 많이 받는 신체기관이다. 따라서 눈이 피로하거나 아픈 것은 몸의 다른 부위에도 충분한 영양과 에너지가 공급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눈 상태로 확인할 수 있는 질환

이 때문에 눈 상태는 전신 질환 감별진단에 많은 단서를 제공한다. 눈을 통해 각종 크고 작은 질환의 유무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결막이 창백하거나 망막에 출혈이 있으면 빈혈, 백혈병, 황달을 의심한다. 또 눈의 혈관을 보면 동맥경화나 고혈압에 의한 혈관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당뇨병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눈의 망막에는 많은 혈관이 있다. 당뇨병은 전신 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는 질환이므로 당뇨병이 있다면 눈의 상태를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결막과 각막의 특색있는 병변이 관찰되면 비타민A의 영양장애를 의심한다. 또 자가 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안구 건조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비인후과 질환인 부비동염 또는 부비동암 등이 의심되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눈 떨림 증상 길어지면 병원 찾아야

눈 떨림이나 충혈 등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눈의 이상 역시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눈 떨림은 정확히는 눈꺼풀 근육이 떨리는 것을 의미한다. 피로나 수면 부족, 영양부족, 스트레스, 커피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보통은 잘 쉬면서 기다리면 회복되지만 자주 발생하거나 시간이 지나도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단순한 떨림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눈 떨림 증상이 만성적으로 일어나는 안검경련일수도 있으며 얼굴의 반쪽이 실룩거리는 반측 안면경련일 수 있다. 그러므로 눈 떨림 증상이 길어지면 정확한 안과 검사를 받아 머리의 혈관과 신경 문제는 아닌지 판단해야 한다. 결막 등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많이 만들어져 눈이 붉어 보이는 상태를 의미하는 충혈은 보통 몸이 피곤해 생기는 가벼운 증상이다. 그러므로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약 결막염이나 심각한 안구건조증 때문에 충혈이 생긴 것이라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한편 눈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아연이나 비타민C, 비타민E가 풍부한 항산화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시금치나 완두콩,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를 먹고 하루 8~10컵 정도의 물을 수시로 마시면 눈 건강에 좋다. 또 실내 온도를 18도 정도로 유지하고 습도를 60% 정도로 맞추면 눈물의 증발을 막아 건조함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