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나빠진 치아건강은 되돌리기 어렵다. 씹는 기능이 나빠지면 건강을 해치고 아름다운 미소가 사라진다. 치아건강은 오랜 기간 서서히 나빠진다. 뒤늦게 많은 비용을 들여 치과치료를 받는 고충이 생긴다. 유디치과 의료진 도움말을 통해 치아건강을 지킬 상식을 알아본다. 이가 사린 중년 남성./© News1
[치아건강 상식②] 탄산음료·햄버거 자주 먹으면 치아 부식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이가 시린 원인은 잇몸병(치주 질환) 때문이다. 기온이 오른 3월에도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하며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이 줄지 않고 있다.
잇몸병은 흔히 풍치라고 부른다. 증상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회복이 빠른 가벼운 증상으로 잇몸에만 국한된다.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퍼져 치아 뿌리가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치주염이다. 치주염이 생기면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양치질에 소홀하면 미세한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에 남아 세균이 막을 형성한다. 이것이 단단한 돌처럼 굳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붙는다.
이 세균이 번식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염증이 생긴다.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거나 자면서 이갈이를 하는 경우, 잘못된 양치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린 이 증상은 연령에 따라 발병 원인이 다르다.
◇10~20대, 잘못된 양치 습관이 주범
10~20대는 잘못된 양치 습관이 주요 원인이다. 양치질을 할 때 힘을 줘 닦으면 치아 겉면이 마모된다. 탄산음료나 주스, 햄버거, 라면 등 산성이 강한 음식을 자주 먹으면 치아를 보호하는 치아 표면 성분이 산을 만나 부식 증상을 일으킨다.
부식된 치아는 약한 자극에도 쉽게 부러지거나 깨질 수 있으며 충치가 잘 생긴다. 이를 닦을 때 칫솔모가 딱딱한 칫솔은 사용하지 말고 위·아래로 닦아주는 양치 습관이 중요하다.
양치 후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잇몸 사이에 치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산성이 강한 음식을 먹고 바로 이를 닦는 것도 금물이다. 입속 침에는 치아보호 물질이 자연적으로 분비되므로 물이나 구강 세정제로 헹군 뒤 30분에서 1시간 이후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
◇30~50대 정기적인 스케일링 필수
30대부터 50대는 본격적으로 치과 질환이 생기는 연령대다. 나이가 들면 당도가 높은 음식을 덜먹지만 충치가 생긴지 모를 때가 많다.
치아가 흔들리는 현상인 풍치는 입안 세균이나 칫솔질에 소홀해 생긴 치태나 치석이 원인이다. 3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잇몸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정기검진을 받지 않고 방치한 뒤 뒤늦게 치과를 방문하면 풍치가 상당히 진행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잇몸이 정상적인 사람은 1년에 2번, 담배를 피우거나 잇몸 질환이 생긴 경우라면 1년에 3회 이상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30대 후반부터는 잇몸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 반드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 이와 잇몸 건강을 지켜야 한다.
◇한 달에 한 번만 치약으로 틀니 닦기
60대 이상 노년층은 노화현상이 심해져 대부분 치아가 마모되고 잇몸질환을 겪게 된다. 틀니나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면 대부분 이가 시린 증상을 경험한다.
틀니는 항상 물에 보관해야 비틀어지지 않는다. 틀니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자주 닦으면 기능이 손상된다. 치
과에서 틀니를 깨끗하게 한 다음에 식기 세제로 닦는 것이 안전하다. 치약으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닦으면 된다.
나이가 들면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 구강검진 등 신경 쓸 게 많아진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는 잇몸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너무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가급적이면 먹지 않는다.
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은 "계속해서 이가 시리다면 신경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빨리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