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발톱 무좀, 레이저로 안전하게 치료

by 통준회 posted Mar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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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 레이저 치료란?

정상 피부 손상 없이 무좀균 파괴

1회 시술로 무좀균 절반 이상 제거

"다른 질환 있어도 시술 가능"

남성 회원이 많은 인터넷 동호회 게시판을 보면 '발톱 무좀' 치료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대부분 몇 개월 동안 약을 먹거나 발톱 무좀 치료제를 발라봐도 별 차도가 없다는 내용이다. 한 네티즌은 '아내가 발톱 무좀을 볼때마다 지저분하다고 난리다. 치료 방법을 아는 동지분들은 내용 공유 좀 하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발에 땀이 많고 통풍이 안 되는 구두를 주로 신는 남성 사이에서 발톱 무좀은 매우 흔하면서도 숨기고 싶은 질환이다. 여성들은 매니큐어를 바르는 방법 등으로 가릴 수 있지만 남성들은 따로 관리 받는 것이 어렵다보니 치료를 받아야만 해결될 수 있다.

발톱 무좀에는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특히 핀포인트 레이저는 질환 발생 부위에만 열을 침투시켜 무좀균을 파괴시키기 때문에 정상 피부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지저분해 보이는 발톱 무좀 고민

발톱 무좀은 피부사상균(곰팡이)이 발톱에 침투해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톱이 노란색으로 변하거나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울퉁불퉁하고 끝이부서진 상태다. 발톱 무좀을 방치할 경우 모양의 변형이 오거나 다른 신체 부위에 감염될 위험도 있어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연세스타피부과 온혜랑 원장은 "무좀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과 통풍"이라며 "발을 잘 씻고 말려서 무좀 곰팡이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통풍을 돕는 면 양말이나 슬리퍼를 애용하는 습관도 무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발톱 무좀의 가장 흔한 치료법은 국소치료다. 매니큐어와 비슷한 향진균제를 발라 무좀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6~12개월이라는 긴 치료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간 손상, 위장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특히 임신·수유 중인 여성, 당뇨나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약을 통한 치료가 제한적이다.

◇최신 레이저 치료법, 재발 없이 안전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발톱 무좀을 치료하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손발톱 무좀 전문 레이저인 '핀포인트(Pin Point)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으로, 1064㎚(나노미터, 100만분의 1㎜) 파장의 롱펄스 엔디야그 레이저를 쏘는 치료법이다. 정상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질환 발생 부위에만 열을 침투시켜 무좀균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바르는 치료제가 흡수되지 못하는 부위까지 레이저가 침투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핀포인트 레이저는 1회 시술만으로도 50% 이상의 병변을 제거할 수 있으며, 시술 시 약한 열감(熱感)만 느껴지고 통증이 거의 없다. 시술시간이 짧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치료법이다. 또 열 전달 효과로 손발톱 진균을 억제해 건강한 손발톱이 빨리 자라도록 돕는다. 신체적으로 다른 질환이 있거나 간이 나쁜 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치료법은 작년 8월 열린 대한의학레이저학회에서 발표돼 주목받았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 진균증 치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무좀으로 인해 발톱 변형과 변색이 나타난 환자 A씨에게 해당 레이저 시술을 3차례 한 결과 뚜렷한 개선 효과를 봤으며, 엄지발톱 무좀 환자 B씨 역시 레이저 치료 3회 후 4개월 뒤에 새 발톱이 나오면서 무좀이 해결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연세스타피부과 온혜랑 원장은 "핀포인트레이저 시술은 먹는 약의 부작용과 긴 치료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발톱 무좀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