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항문 간지러워 잠 설친다면…

by 통준회 posted Mar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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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긁을 수 없는 괴로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고통일겁니다." 항문 주위에 긁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항문소양증'일 수 있다. '항문 가려움증' 혹은 '항문소양증'으로 불리는 해당 질환은 주로 배변 후나 밤에 특히 증상이 더 심해져 잠을 설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항문소양증의 70~80%는 특정 질환과 관련 없이 발생한다.



남성에게 더 많은 항문소양증. 배변 후나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청결한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해당 질환의 경우 남자 환자가 여자보다 4배나 많다.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무직 종사자에게 특히 흔하다. 심하면 한 시도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다. 항문 주위가 가려워 도저히 일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항문이 가려우면 손이 가게 되고 이로 인해 2차 손상을 받은 항문 피부에서 분비물 등이 나오면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가려움의 정도는 개인별 또는 자극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섬유소가 부족한 식단을 먹는 사람과 비만한 사람에게서 증상이 더 흔히 나타날 수 있다. 또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이 많이 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때 냉 찜질을 하게 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금해야 한다. 항문소양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항문 주변부를 과도하게 닦아도, 거꾸로 제대로 씻어내지 않아도 소양증이 올 수 있다. 항문 주위에 묻은 설사나 무른 변, 혹은 대변에 들어 있는 자극적 음식 성분이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커피·홍차·콜라·우유·치즈·토마토·초콜릿·맥주 등이 대표적인 자극적 음식이다. 정신 자극 또한 항문소양증의 원인이다. 스트레스가 커지면 소양증도 덩달아 악화된다.

항문소양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결이다. 배변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서 오물이 묻어 있지 않도록 하고 마른 수건 등으로 두드려서 건조 시킨다. 항문을 씻을 때에는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휴지로 문질러 닦는 것도 자제한다. 물로 닦은 다음에는 드라이기로 말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땀 흡수가 잘 안되는 속옷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땀으로 인해 가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꽉 끼는 속옷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헐렁한 면으로 된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잠들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항문을 긁는 것은 항문소양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므로 자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