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인기에 발 변형도 증가, 지속될수록 통증 악화돼 걷기 어려워

by 통준회 posted Mar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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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중장년 여성들의 하이힐 착용이 늘면서 발 변형으로 인한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발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최근 5년간 연평균 7.6% 증가했고, 특히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은 남성에 약 7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는 질환 ‘무지외반증’, 나이들수록 변형 심해져 통증 악화

여성들의 하이힐은 보이는 것과 다르게 발을 기형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하이힐, 킬힐, 웨지힐 등 최근 유행하는 굽 높은 신발들은 발가락에 엄청난 하중을 받게 되면서 발가락에 변형이 올 뿐만 아니라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현상도 발생한다. 굽이 높지 않더라도 폭이 좁고 뾰족한 구두도 좁은 구두 속에서 발이 서로 부딪치고 구두에 밀착되면서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고 뼈에 변형이 오면서 ‘무지외반증’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무지는 엄지발가락을 말하고, 외반이란 밖으로 휘어진 것을 뜻한다. 즉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는 변형을 무지외반증이라고 한다.

강남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부원장은 “굽이 높은 하이힐은 체중이 모두 앞으로 쏠리면서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고 뼈가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질환으로 이어져 통증 때문에 걷기가 불편해질 수 있다”라며 “굽이 높고 폭이 좁은 신발은 무지외반증 뿐만 아니라 무릎을 구부린 상태가 되면서 고관절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가 앞쪽으로 휘어지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적 치료가 중심인 ‘무지외반증’, 엄지 뼈 자체 돌려주는 ‘절골술’로 효과적 치료 기대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폭이 넓은 신발이나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인 방법들은 통증을 완화시킬 순 있지만,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때문에 무지외반증은 수술적인 치료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리가 휘면 반듯하게 교정해주는 ‘교정술’이 있듯이, 무지외반증도 바깥쪽으로 휘어버린 뼈 자체를 돌려주어 교정해주는 ‘절골술’ 치료가 있다. 절골술은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뼈 자체를 돌려주어 제자리로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절골술 후 적당한 치료기간을 거치면 절골된 뼈가 대부분 아물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절골술은 엄지발가락 뼈 자체를 돌려주기 때문에 보다 정상에 가까운 발 모양을 회복할 수 있다. 발목 아래만을 마취하는 국소마취도 가능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김용상 부원장은 “무지외반증은 발이 변형되면서 통증이 심해 걷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보조기를 사용하거나 기능성 신발 등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는 기대할 수 없다”며 “절골술은 무지외반증을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서, 다른 수술에 비해 후유증이나 재발률이 적은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평소의 발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을 고를 때는 길이보다는 폭을 고려해 선택하고, 발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발이 좋다.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되고 폭이 넓은 편한 슬리퍼를 신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활동이 많은 날에는 족욕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고, 발바닥 마사지나 발바닥을 두들기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