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키위, 변비 치료제와 효과 비슷"

by 통준회 posted Apr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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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위 연구 국제 심포지엄 발표

단백질 분해 효소, 소화불량 개선… 매일 2개씩 꾸준히 먹어야 효과

키위가 변비 치료제만큼 변비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키위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풍부해 소화 불량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C의 제왕'이라 불리는 키위가 변비나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2~14일 뉴질랜드 타우랑가에서 열린 '제1회 키위 효능 연구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키위는 장(腸)운동과 대변 상태에 영향을 미쳐 소화와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연구를 진행한 뉴질랜드 영양학재단 리처드 기어리 의료국장(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병원 소화기과 교수)은 "지금까지는 키위 섭취와 장 건강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며 "학술적으로 키위의 장 기능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변비 치료제와 효과 비슷

기어리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키위는 변비 치료제인 '실리움'과 효과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 등 소화기 질환을 가진 환자 5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4주간 한 그룹은 매일 한 개의 그린 키위(녹색 키위)를 먹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실리움을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두 그룹 간 변비 증상 개선 정도에 큰 차이가 없었고, 특히 키위를 복용한 환자 10명 중 2명은 변비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 이우용 교수는 "실리움은 많은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지만 키위는 상대적으로 섭취가 편하다"며 "키위는 비타민C 등 다른 영양소도 골고루 갖추고 있어 변비 개선 뿐 아니라 면역력 향상 등 다른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위가 변비에 도움이 되는 것은'식이섬유' 때문이다. 키위 한 개(100g)에는 3g 정도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는데, 이는 사과의 1.5배에 달하는 양이다. 특히 그린 키위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대부분 물에 녹는 수용성(水溶性) 식이섬유로 이는 다량의 수분을 저장해 변을 부드럽게 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배변 횟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단백질 분해 효소 있어 소화불량 개선

키위는 소화불량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키위에만 들어있는 천연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액티니딘' 때문. 액티니딘은 위(胃)에서 음식을 빠르게 소화시켜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기어리 교수는 "키위로 변비나 소화불량 개선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키위를 매일 하루 2개씩 2주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고기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할 때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키위를 곁들여 먹으면 소화불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