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은 다음날 억지 구토?...'식도'에 치명적

by 평양시 posted Jul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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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id="husky_bookmark_start_1467405640805"></span>​취업준비생인 이 모씨(28)는 술을 마시고 속이 더부룩하면 손가락을 넣고 억지로 토하는 습관이 있었다. 얹혀 있던 음식물이 배출되면서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가슴이 쓰리고 답답하면서, 목에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생겼다. 병원에 내원해 의사에게 진단받은 병명은 '역류성 식도염'이었다. 습관적인 구토로 인해 위·식도 경계 부위의 조절 기능이 약화된 것이 원인이었다.<br><br>이 씨처럼 과음 후 속이 안 좋을 때 억지로 토하거나, 과식 후 소화가 잘 안 되면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억지로 구토를 유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습관적인 구토는 식도의 열상을 입히고 심할 경우 천공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구토를 할 때 식도를 타고 넘어오는 음식물에는 위산 등에 소화효소가 섞여 있는데, 이런 소화효소가 강한 산성이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식도염, 후두염, 위 식도 역류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br><br>또한 억지로 토하는 습관은 치아를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치아의 표면을 덮고 있는 단단한 부분인 에나멜질이 위산에 의해 부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소화가 되어야 할 음식물을 이미 구토로 배출했음에도 위에서는 계속 소화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구토 중 구토물의 일부가 폐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br><br>과식 후 구역질이 날 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보리차나 매실차는 얹힌 속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매실차는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능력을 높여 준다. 과음 시에는 체내의 알코올로 인한 아세트알데히드의 수치가 높아지고, 뇌는 이 독소를 배출하기 위해 구토를 유발한다. 따라서 술은 자신의 몸이 버틸 수 있는 만큼만 마셔야 한다. 음주 시 물이나 과일 등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알코올을 희석시켜 도움이 된다.<br><br>​<span id="husky_bookmark_end_1467405640805"></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