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액취는 질병...외과적 수술이 확실

by 한미화 posted Jul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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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id="husky_bookmark_start_1467502337765"></span>​겨드랑이에 심한 냄새가 나는 액취증 환자는 여름이 반갑지 않다. 무더운 날씨에 증상이 더 심해져 몸을 잘 씻지 않는 게으른 사람으로 오해받기 일쑤다.<br><br>코를 가리고 표정을 찡그리는 주의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괜한 자책감이 든다.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배태희 교수는 "액취증은 매너가 없는 게 아니라 질병"이라며 "낙인 찍기는 환자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고 지적했다.<br><br><strong>◇사춘기부터 증상 나타나…10명 중 8명 가족력 </strong> <br><br>액취증은 땀샘 중 아포크라인 땀샘의 이상 분비로 겨드랑이 부위에서 암내로 불리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백인과 흑인 대다수가 액취증을 갖고 있는 반면 동양인은 적은 편이다. <br><br>사람 몸속 땀샘은 땀을 생성하는 에크라인 땀샘(<span class="word_dic en">eccrine</span> <span class="word_dic en">sweat</span> <span class="word_dic en">gland</span>)과 암내를 유발하는 아포크라인 땀샘(<span class="word_dic en">apocrine</span> <span class="word_dic en">sweat</span> <span class="word_dic en">gland</span>) 두 종류가 있다. 이 중 아포크라인 땀샘은 주로 사춘기 이후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생긴다. <br><br>아포크라인 땀샘에서 나오는 땀은 우유 빛깔로 점도가 높고 흰옷에 흡수되면 노랗게 변한다. 땀이 나올 때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세균에 분해돼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생성되면서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br><br>이 질환은 활동이 왕성한 젊은 성인에서 잘 생기고 여름철에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동양인은 주로 가족력을 가진 환자가 많지만 10명 중 2명은 유전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br><br>배태희 교수는 "액취증은 땀이 나는 부위와 정도를 확인하는 발한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한다"며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r><br><strong>◇증상 따라 수술·레이저 치료법…치료 후 술·담배 금물</strong> <br><br>액취증 치료는 보존적·수술적 요법으로 나뉜다. 보존적 치료는 목욕을 자주 하고 파우더·데오드란트 등을 사용하며 겨드랑이 털을 짧게 깎고 천연섬유 속옷을 자주 갈아입는 방법이다. <br><br>다만 일시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확실한 치료를 원하면 의료기관에서 외과수술을 고려해야 한다.<br><br>절연전기침을 이용하는 치료법은 모낭을 전기로 손상을 주는 방식이다. 바늘로 찔러 흉터가 남지 않고 치료 다음 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치료 효과는 수술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br><br>피부절제법은 아포크라인 땀샘이 있는 부위의 피부 자체를 없애는 치료법이다. 가장 효과적인 완치법이지만 겨드랑이에 심한 흉터가 남고 출혈과 통증이 있어 최근에는 권하지 않는다.<br><br>피하조직 절제술은 겨드랑이 4㎝ 정도를 찢은 다음 피하지방층과 진피 안 아포크라인 땀샘을 제거하고 피부를 다시 제자리에 붙인 뒤 그 위에 압박드레싱을 감는 방법이다. 일주일 정도 팔을 움직이지 못 하고 흉터가 남으나 수술법 중 재발률이 낮다.<br><br>제모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은 레이저가 모낭을 없애면서 주위 아포크라인 땀샘을 같이 파괴한다. 통증이 적고 샤워나 운동 같은 일상 활동을 바로 할 수 있으나 5~6회 정도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br><br>배태희 교수는 "수술을 받으면 가급적 팔을 사용하지 않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을 삼가야 한다"며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도 치료를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당부했다.<br><br>​<span id="husky_bookmark_end_1467502337765"></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