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ㆍ코딱지ㆍ귀지ㆍ땀ㆍ콧물의 흥미로운 사실

by 정윤화 posted Jul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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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id="husky_bookmark_start_1468019945813"></span>​아무리 당신이 매일ㆍ매시간 몸을 구석구석 닦는다고 해도, 몸은 끊임없이 뭔가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방귀ㆍ코딱지ㆍ귀지ㆍ땀ㆍ콧물같은 것들은 살아 있는 한 몸에서 떠날 일이 없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알 필요가 없는 더러운 것들이라고요? 사실 방귀를 뀌지 않고 코를 후비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지 않나요.<br><br>일상적으로 매일 하는 이런 일들에 대해 사소한 지식을 쌓아둔다면, 혹시라도 곤란한 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해줄 좋은 지식이 되어 줄 겁니다. 영국 <span class="word_dic en">BBC</span>를 참고해 인간의 몸에서 배출하는 조금은 더럽고 찐득찐득한 것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소개합니다.<br><br><strong>1. 왜 비행기에서 방귀를 더 자주 뀔까?</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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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면 방귀가 자주 나옵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공기가 희박해지고 따라서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바깥에서 누르는 압력 즉 기압이 작아지면 몸 속의 것들은 더 부풀어오르려고 하겠죠?<br><br>복부에 있는 가스도 기압이 낮아지면 팽창합니다. 사실상 우리 몸이 그 가스를 밖으로 내보낼 통로는 항문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방귀가 자주 나오는 겁니다.<br><br>그런데 이 현상은 특히 조종사들에게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냥 웃어넘길 사안이 아니라 치명적인 문제이지요. <span class="word_dic en">BBC</span>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종사들의 60%가 정기적인 복부팽창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br><br><span class="word_dic en">NASA</span>는 우주비행사의 복부팽창(으로 인한 방귀)이 치명적인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갇혀 있는 공간에 가스를 계속 내보내면 쌓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고농축된 방귀가스는 폭발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1969년 우주선에서 비행사들의 (방귀로 추측되는) 고밀도 가스 때문에 불덩이가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br><br><strong>2. 코 후비면 병에 걸릴까?</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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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코를 후비는 건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심하게 후빈다면 몸에 해로울지도 모르는 이 행동은 놀랍게도 전인류에서 보편적으로 관찰됩니다. <span class="word_dic en">BBC</span>의 조사에 따르면 습관적으로 코를 후빈 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91%였습니다.<br><br>대개 휴지 있는 곳까지 가기 귀찮아서 앉은 자리에서 코를 후비는 것이겠지요. 물론 누군가에겐 코를 후비는 행동이 조절이 힘든 행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53살의 여성은 만성적으로 코를 후벼서 코 격막이 뚫렸을 뿐 아니라 부비강에도 구멍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코를 후비는 행동이 병적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으니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br><br><strong>3. 귀지 종류는 두 가지?</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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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는 마른 귀지와 젖은 귀지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귀지의 종류는 유전적으로 결정됩니다. <span class="word_dic en">ABCC</span>11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젖은 귀지가 나옵니다. 하지만 그 유전자에서 A대신 G를 갖게 되면 마른 귀지가 나옵니다.<br><br>백인이나 흑인 혈통은 보통 젖은 귀지가 나오지만 동양인의 귀지는 마른 귀지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백인ㆍ흑인의 찐득찐득한 귀지를 처음 보는 동양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br><br><strong>4. 땀이 의사소통의 수단?</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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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요소를 배출하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의사소통의 중요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두렵거나 부끄러울 때 흘리는 땀냄새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줍니다.<br><br>2006년 영국 라이스대 심리학자들은 여성들에게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의 땀냄새를 맡도록 했습니다. 이 땀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행복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땀냄새를 맡은 참가자들보다 단어 문제를 빨리 풀었습니다. 두려움과 관련된 단서가 환경에 대한 인지능력을 날카롭게 한 것입니다.<br><br>물론 다른 사람의 땀냄새가 자신들의 행동을 바꿨다는 사실을 알아채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땀이 특정 상황에 처한 사람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정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br><br><strong>5. 어두운 데서 갑자기 밝은 데 나오면 재채기 난다?</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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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가 환한 빛에 노출됐을 때 난다는 건 미신이 아닙니다. 기원전 3세기 사람들도 이미 이런 현상을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닙니다. 대체로 인구의 18~35%가 이런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br><br>정확히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는 모르지만, 어둠→밝음으로의 갑작스러운 전환으로 인해 신경 체계의 이상이 생기면서 재채기가 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할 때 어두운 터널의 말미에서 갑자기 밝은 빛을 보면 재채기가 나와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br>​<span id="husky_bookmark_end_1468019945813"></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