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 자외선 지수는 더 높다?…“선글라스는 꼭 챙기세요”

by 미인대회 posted Jul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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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id=husky_bookmark_start_1469670739464></SPAN>​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선글라스는 패션이 아닌 필수품이 됐다. 하지만 구름이 끼거나 흐린 날, 장맛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선글라스를 쓰는 사람은 눈에 띄게 준다. 그러나 이런 날에도 자외선 지수가 ‘높음 단계’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전문가들은 눈 보호를 위해 외출 시 선글라스를 챙길 것을 조언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EM class=img_desc>사진 제공|카린</EM></SPAN>기상청이 10년간(2001∼2010년) 포항과 목포에서 관측된 자외선 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흐린 날에는 평균적으로 맑은 날에 비해 자외선 양이 감소하지만, 구름 낀 날은 맑은 날과 자외선 양이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기상청이 충남 안면도에서 여름철 자외선 강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얇은 구름층이나 부분적인 구름이 있는 날에 자외선 값은 맑은 날보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BR><BR>구름에 의해 자외선이 많이 차단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상은 구름이 태양 주변에 있을 때 태양에서 직접 내려오는 자외선과 구름에 의해 반사돼 들어오는 자외선이 합쳐지기 때문이다.<BR><BR>중앙대학교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는 “선글라스는 햇빛이 강한 날에만 착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사광선과 관계없이 자외선에 얼마만큼 노출되느냐가 눈 건강을 좌우한다”며 “한여름에는 흐린 날에도 자외선지수가 높은 날이 많다”고 전했다. 문 교수는 “스키장에서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 때문에 고글을 끼는 것처럼 지표면에 반사돼 산란되는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는 구름이 끼거나 날이 다소 흐린 날에도 선글라스를 쓰는 게 눈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BR><BR>태양광선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380~750㎚)과 적외선(750㎚이상), 자외선(<SPAN class="word_dic en">UV</SPAN>, 380㎚이하)으로 나뉜다. 이중 자외선에 맨눈이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각막과 수정체에 흡수돼 광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군날개 등 각종 심각한 안과질환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BR><BR>순간적으로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광각막염’이 대표적인 안과질환이다. 광각막염은 눈을 쉬게 하면 자연히 나을 수 있지만, 빠른 회복과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며 각막상피의 재생을 위해 안연고를 바르고 냉찜질을 하면 좋다.<BR><BR>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인 ‘백내장’ 또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의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BR><BR>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안과질환은 ‘황반변성’이다.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일상생활에 심한 시력장애를 유발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흐린 날에도 선글라스나 모자를 써야 하는 이유다. 특히 라식, 엑시머, 백내장 등 안과수술을 받은 경우라면 자외선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소 6개월 이상 자외선 차단이 반드시 필요하다.<BR><BR>선글라스를 구입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100%인 <SPAN class="word_dic en">UV</SPAN> 코팅 렌즈로 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너무 색이 진하면 일부 자외선의 투과율은 줄일 수 있지만 동공이 확장돼 오히려 자외선 유입량이 늘어나므로 렌즈의 색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이는 정도가 좋다.<BR><BR>문 교수는 “피부와 달리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자외선이 눈에 오랜 시간 영향을 줄 경우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BR><이충진 기자 <SPAN class="word_dic en">hot</SPAN>@<SPAN class="word_dic en">kyunghyang</SPAN>.<SPAN class="word_dic en">com</SPAN>><BR><BR>​​<SPAN id=husky_bookmark_end_1469670739464></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