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1초 습관이 소화성궤양의 식도·위 출혈 막는다

by 한정숙 posted Sep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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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A씨(남)는 고혈압 환자로 최근 협심증 진단을 받아 아스피린을 복용해왔다. 그 뒤 종종 검은 변이 나왔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결국 A씨는 피를 토한 뒤 응급실을 찾았다. 혈압 90/60mmHg, 맥박 분당 120회, 혈색소 6.1g/dL로 급성출혈이 의심됐다. 다행히 응급내시경팀이 출혈을 동반한 급성 위궤양을 발견해 혈관을 묶어 지혈할 수 있었다. A씨는 검은 변이 출혈경고임을 몰랐다.

 

상부위장관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선 배변색을 확인하는 1초 습관을 가지면 된다. 혹시 대변색이 검거나 혈액이 섞여 나온다면 장 내 출혈을 의심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만 40세 이상부터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상부위장관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상부위장관 출혈의 원인인 소화성 궤양 증상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소화성 궤양 증상에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빈혈, 지속적인 속쓰림과 명치부위 통증 등이 있다.상부위장관 출혈은 빨리 출혈을 잡아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최근 내시경치료 발달로 사망률은 3% 정도으로 낮지만 간경변, 만성신부전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으면 상부위장관 출혈은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고령의 경우 심장질환과 뇌경색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치료제가 상부위장관 출혈을 부추길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상부위장관출혈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출혈부위를 클립으로 묶거나 열응고술로 출혈부위를 막는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상부위장관 출혈은 24시간 내 빨리 지혈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며 "내시경으로 지혈에 실패했다면 수혈, 색전치료 등이 바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40대 이상 소화성궤양이 있는 환자에서 상부위장관 출혈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장관 출혈 환자 수는 2011년 2만 5874명에서 2015년 3만 3666명으로 약 30%가 증가했다. 연령대로는 50대가 21%로 가장 많았고 그뒤로 60대(17%), 70대(16%), 40대(14%) 순으로 40대 이상 환자가 80%를 차지했다. 상부위장관에 출혈 증상으로는 토혈, 혈변 등이 가장 많다. 주 원인은 소화성 궤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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