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찰떡 궁합' 제철 음식 뭐가 있을까?

by 김소형 posted Oct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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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지난 여름 지독한 무더위로 바닥난 체력을 끌어올려줄 '먹거리 보약'이 즐비하다. 특히 제철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가을철 음식과 그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그러나 제철 음식이라도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도 조선 경종 '게장 독살설'이 있는데, 찬 성질의 꽃게와 생감을 함께 먹은 후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 치명적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몸이 찬 사람은 게와 감을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정유옹 원장은 "좋다는 계절 음식도 '궁합'이 맞지 않으면 탈이 날 수 있다"면서 "상극인 음식을 함께 먹지 말고, 체질에 맞는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송이버섯이나 땅콩·들깨·참깨 등도 대표적 가을 음식이다. 특히 송이버섯은 폐가 건조해져서 걸리는 감기 등 환절기 질환에 좋고, 보양식으로 원기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 '궁합' 중요…무조건 많이 먹으면 안돼게는 '피부 미인'을 만든다. 게 껍질에 있는 키토산은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고, 변비에 도움을 준다. 피가 굳어지는 것도 막아, 월경 불순 등 어혈을 푸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는 피부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정유옹 원장은 "게는 옻이 올랐을 때나 피부 가려움증에도 좋다"면서 "게를 푹 삶아 그 물을 먹으면 이러한 피부 트러블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대하는 성인병 예방에 그만이다. 우선 타우린 성분은 간 기능 향상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치매 예방·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필수아미노산 성분인 글리신 함유량이 가을철에 가장 많아지는데, 칼슘이 멸치 못지않게 풍부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전어와 함께 대표적 가을 해산물인 대하와 게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알짜 보양식'일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고단백 저지방 '가을 바다'감은 '술독을 푸는' 효과가 있다. 숙취 해소에 좋고,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과일이다. 특히 베타카로틴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찬 성질이 강해서, 몸이 냉한 사람들이 그냥 먹으면 변비가 생길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 경우엔 곶감을 먹는 것이 낫다. 또한 딸꾹질을 할 때 감꼭지 달인 물을 마시면 딸꾹질이 멎는다. 배는 '기관지 도우미'다. 갈증 해소는 물론, 폐 등 기관지에 좋다. 도라지·꿀과 함께 달여먹으면 만성기침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펙틴이 많이 들어있어 배변 활동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특히 껍질 속 항산화 성분이 노화·암·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정유옹 사암은성한의원 원장은 "과일의 껍질이나 꼭지에는 과육과 반대되는 성질이 있다"면서, "배를 먹기만 하면 설사가 나는 사람도 껍질째 먹으면 괜찮다"고 조언했다. 우선 사과는 '달콤한 소화제'다. 소화불량이 있거나 열이 많은 체질에 잘 맞는다. '아침 사과는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전에 사과를 먹으면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에 도움을 주고 변비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또한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해 피로 회복에 좋다. 동의보감에서도 '(노폐물 등) 담을 삭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단, 당분이 많아서 지방으로 축적되기 쉬워,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나 당뇨 환자는 많이 먹으면 안된다. 가을의 대표 과일인 사과·배·감은 봄의 햇볕과 여름의 습기를 머금어 건조한 가을을 맞는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 가을철 '건조함' 달래주는 과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