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 치료법

by 이인옥 posted Oct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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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리 놓치다가 큰 ‘기억’까지 잃을수도

난청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식생활이나 소음 노출 등 환경적 요인과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남성은 담배`술`머리 외상 등이, 여성은 약물 복용 등이 노인성 난청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고혈압`당뇨 등의 만성 질환을 예방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생활 자세도 필요하다.하지만 난청 예방법이나 치료에 관심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어르신들은 난청 진단을 받아도 보청기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보청기 가격이 비싸기도 하지만 보청기를 사용하면 늙어보인다는 식의 부정적 인식이 많은 탓이다. 고령화로 인한 청력 감소는 30대부터 시작되며, 고주파 영역에서부터 전 주파수 영역으로 진행된다.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양측 귀 모두 난청이 있는 사람은 20대에서 0.11%, 30대에서 0.35%에 그쳤으나 60대는 11.88%, 70대는 26.26%, 80대 이상은 52.83%로 나타났다. 대한이과학회는 노인성 난청을 가지고 있는 환자 수를 65세 이상의 인구의 약 38%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적극적인 대처 필요흔히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을 착용하듯 청력이 떨어지면 보청기를 구입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료기기인 보청기는 정확한 검진을 통해 본인의 장애 정도나 특성에 맞춰 끼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저가 증폭기형 보청기는 청력 손실을 더 야기할 수 있어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 중이 이식술, 인공 와우수술은 보청기 사용으로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난청이 심한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인체의 귀는 이개`외이도로 구성된 외이, 고막`이소골 등으로 이뤄진 중이, 달팽이관`세반고리관을 포함하는 내이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외이와 중이는 소리가 내이까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며, 내이는 전달받은 소리를 감지,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외이, 중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청력 손실은 수술`약물치료로 회복될 수 있지만 내이에서 청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약물치료로는 청력을 회복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이럴 경우에는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중이 이식술, 인공 와우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청력 회복 치료법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난청으로 인한 의사소통능력 저하가 우울증`소화 불량`치매 등을 유발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 연구에서는 난청을 겪는 노인은 청력이 정상인 노인보다 치매 발생 확률이 1.89배 높았다. 미국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는 노인세대의 난청 방치를 ‘중대한 국가적 문제’로 규정하고 지난해 10월 보청기 보급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노인성 난청은 고령화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에 따른 청력 감소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보통 크기의 목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생기면 난청이라고 판단한다. 소리의 방향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귀울림이라고 하는 이명 현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노인성 난청이란?노인성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사회`경제적 여건 향상에 힘입어 평균 수명이 길어진 데다 도시생활에서 받는 소음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9일 ‘귀의 날’을 앞두고 열린 대한이과학회 공청회에서는 이 문제를 사회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