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호통치는 판사 아버지</H5>
안녕하세요, 소년 재판을 담당하는 천종호 판사입니다. 저는 가난한 집에서 힘들게 공부해 판사가 됐습니다. 부산 달동네 단칸방에 아홉 식구가 살았습니다. 도시락이 없어 물로 배를 채웠죠.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 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BR>사람들은 저를 호통 판사라 부릅니다. 부모, 교사, 경찰, 검사도 무섭지 않은 아이들이 형을 내리는 판사는 무서워합니다. 한 재판에 주어지는 시간은 고작 3분. 아이들이 다시는 법정에 서지 않도록 사랑을 담아 아버지처럼 무섭게 혼냅니다. 이번에는 '지구별 여행학교'에 참가하라고 호통 치려합니다.
<H5>돌아갈 곳이 없는 아이들</H5>
법정에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자식을 제대로 돌볼 여력이 없는 가정에서 왔습니다. 한 쌍둥이 형제는 술을 마시면 아이들을 천장에 묶고 밤새 때리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는 자식을 돌볼 능력이 없었고, 배고픈 형제는 초등학교 때부터 도둑질을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때, 제 앞에 온 아이들에게 보호관찰 처분을 내려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가정환경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시 도둑질을 해 법정에 섰습니다.
<H5>낯선 환경에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봅니다.</H5>
법정에 온 취약 계층 아이들은 경비가 없어 수학여행도 떠나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2015년과 2016년, 하나투어의 후원으로 보호 소년들과 태국 치앙마이와 라오스로 두 차례 희망여행 ‘지구별 여행학교’를 다녀왔습니다. 가난한 마을에서 봉사하며 자의식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더 힘든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현지 학생들을 만나며 마음을 비웠습니다. <BR>환경을 바꾸면 내 처지도 달라 보입니다. 아이들의 인생에 계기를 만들어주면, 보호 소년들도 마음 건강한 학생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구별 여행학교'를 다녀온 보호 소년들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H5>무엇이 진짜 정의인지 당신에게 묻습니다.</H5>
배고픔과 폭력, 정서적 학대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죄만 묻는 것이 정의일까요? 선진국에는 청소년을 보호하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디에서도 비행에 잠깐 빠진 청소년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비행 청소년’이라 낙인찍고, 격리시키려 할 뿐입니다. 이 아이들을 손가락질하는 대신 품을 내어준다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범죄들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BR>상처가 많은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아량을 한 번 보여주면 어떨까요?
<H5>[리워드 안내]</H5>
만 명의 취약계층 보호 소년들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도 좋지만, 아버지의 따끔한 사랑도 사회성을 기르는데 중요합니다. 우리 사회가 외면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아이에게도, 길 잃은 아이에게도 좋은 아버지가 되어 주세요.<BR>펀딩 수익금과 하나투어 후원금은 사법형 그룹홈에서 살고 있는 취약 계층 위기 청소년들이 ‘지구별 여행학교’에 참가하고, 필요한 마을에 도서관을 선물하는데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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