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창광원식 ‘은덕원’에서의 마약사용, 그리고 불륜

by 통준회 posted Mar 07,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北통신원 “관리원에게 이용요금의 50% 지불하고 마약흡입 및 불륜 자행” 당국 단속도 무용지물]
최근 북한주민들 속에서 ‘은덕원(대중목욕탕)’의 가족탕과 독탕이 마약탕, 불륜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청진시 통신원에 따르면 북한의 시, 군들에 건설된 ‘은덕원’과 외화벌이 회사들이 자체 운영하는 목욕탕은 마약 및 불륜이 횡행하는 공권력의 사각지대로 전락되고 있다.

통신원은 “외화벌이 회사들이 운영하는 목욕탕은 명목상 근로자를 위한 목욕탕이지만 일반주민들의 이용을 허가해 주로 20~40대 마약사용자들이 대낮에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은덕원의 독탕과 가족탕, 회사 목욕탕은 규정상 합법적인 부부만 이용 가능했지만 지금은 불륜남녀들이 더 많이 찾는다”며 “이들은 1시간으로 제한된 독탕 이용시간을 연장하고 관리원의 입을 막을 목적으로 이용가격의 50%를 팁으로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원에 따르면 관리원들은 마약 및 불륜 서비스를 제공할 때 팁을 받음은 물론 이용시간이 초과할 경우 1시간 단위로 팁을 추가로 받으며, 팁 가격을 미리 책정해두고 있다. 팁은 관리원 개인의 수입으로 들어가며, 관리원들은 “그런 것(원칙) 따지면 영업을 어떻게 하느냐”고 말할 정도로 불법축재에 혈안이 되어 있다.

불륜을 목적으로 방문한 주민들은 목욕탕에서 흡입할 수 있는 양의 마약(필로폰 약 0.5~1g) 및 좁은 공간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조립식 마약공구’를 목욕도구와 함께 지참하고 들어가며, 은덕원 보다는 거의 24시간 운영되는 회사목욕탕을 더 많이 찾는다.

현재 주민들 속에서는 ‘독탕에 들어가자면 반드시 마약과 여자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을 정도로 사태는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원은 “청진시 보안당국은 작년 중순부터 은덕원의 독탕 칸막이벽들을 반쯤 허물어 서로 옆 칸이 보이게 하고  회사목욕탕의 일반주민 사용금지 등 조치를 취하는 한편 수시로 마약사용 및 불륜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리원들은 불륜 남녀를 목욕탕에 넣고 바깥문을 열쇠로 채우는 등 교묘하게 단속을 피하고 있다”며 “때문에 목욕탕에서의 마약과 불륜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2년 7.1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실리주의 바람을 타고 평양 시내 동네이발소는 물론 지방의 은덕원까지도 남녀 얼굴 마사지 사업을 앞 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통신원에 따르면 최근에는 마사지, 안마방에서까지도 마약과 불륜이 횡행하고 있다.

북한은 1980년대 초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목욕탕, 사우나, 이발소, 미용실, 안마실, 청량음료점 등을 두루 갖춘 창광원식 종합편의시설을 각 시, 군마다 한 개 씩 대대적으로 건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2000년 이후 시, 군 단위로 전역에 200여개 건설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 6일(수요일 휴무),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설과 위생조건은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