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가수 전혜영, 정치범수용소 수감

by 통준회 posted Mar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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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간부 출신 소식통 “전혜영, 리경숙 등 유명 여가수들 2006년 숙청돼.. 회령 22호 수용소에 수감”]
작년 1월 국내 언론보도에 의해 숙청설이 나돌았던 북한 최고의 여가수 전혜영(39)이 실제로 2006년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민무력부 군관(장교) 출신으로 현재 제3국에 체류 중인 본 방송 소식통은 “2006년 무렵 전혜영, 리경숙 등 유명여가수들이 (수용소에) 잡혀 들어갔다”며 “함경북도 회령 22호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었다”고 전했다.

보천보전자악단 소속이었던 전혜영은 90년대 대중가요 ‘휘파람’을 불러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역시 보천보전자악단 소속이었던 리경숙은 대중가요 ‘반갑습니다’를 불렀다. 이 곡들은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과 함께 남한에서도 유행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함경북도 청진에서 출생한 전혜영은 평양학생소년궁전 출신으로서 어린 나이에 김정일에게 발탁되어 대중가수로 키워졌다. 160cm도 채 안 되는 가냘픈 몸매 등으로 인기를 끌며 휘파람을 히트시킨 그는 공로로 1992년 인민배우 칭호를 받기까지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이 정치범으로 몰린 이유는 자본주의에 물들었기 때문이다. 공연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들은 현지에서 당국이 지정한 범위를 벗어나 무단으로 공연을 하는 등 ‘노래를 팔다가’ 적발되었다.

전혜영은 1983년과 21살이 되던 91년에 각각 일본에서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보천보전자악단의 활동 자체가 외부에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과 일본 공연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이후로도 비공개 해외 공연이 진행되었을 것으로 관측되었다.

전혜영 등의 수용소 수감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것은 보천보전자악단 자체가 김정일의 문란한 사생활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조선(북한)에서 김정일의 사생활과 관련된 비밀누설은 중벌감”이라며 “때문에 그들의 지인도 모두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앞서 2002~2003년 당시에는 전혜영이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 퍼졌다.

전혜영의 숙청 가능성과 관련해 이를 뒷받침하는 당시 정황도 확인되었다.

남한의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북한의 내각 산하 저작권사무국에 의해 2006년 인순이, 전혜영 등이 참여하는 통일음반 제작이 결정되었으나 돌연 차일피일 미루어지다가 이듬해 남한 가수들만 참여하는 음반이 발매된 것이다.

탈북자 증언도 전혜영의 숙청 가능성을 높였다. 김책공대 출신의 박현철(가명. 男)씨는 “2007년 황해남도 안악군 협동농장에 추방된 조금화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직은 말 못해’를 부른 조금화는 전혜영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북한의 대표적 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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