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 후 냉동된 아사자 시신들 집안에 방치”

by 통준회 posted Mar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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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특수기관 관계자, 중국에서 접촉한 北인사 인용 “화폐개혁 후 아사자 속출. 얼어붙은 대지에 시신 매장도 불가능”]
화폐개혁의 후유증으로 북한에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동토(凍土)에 매장되지 못한 시신들이 집안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 방송에 글을 정기 투고하고 있는 ‘발해인(渤海人)’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15일부터 중국 모처에서 개최된 ‘조선족마을 수전(水田)농토 지키기 사업’ 국제회의에서 만난 북한 인사를 인용해 “90년대 말과 같은 아사현상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에 따르면 익명의 북한 인사는 “지난해 11월 말 전격 단행된 화폐개혁으로 식량과 생필품을 구입하지 못한 주민들이 도처에서 아사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겨울은 (추위가) 혹독해 얼어 죽고 굶어 죽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사망자 규모가 집계되지 않는 이유로 “하도 추워서 땅을 파지 못해 매장을 못하고 집안에 냉동상태로 보관되는 시신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입춘이 지나 날씨가 풀리면 그 때 죽은 숫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금의 아사사태가 90년대 말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근래와 비교할 때 최대 규모로 예측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작년 12월 국내 언론들은 화폐개혁의 혼란으로 북한 내 식량유통이 크게 축소되면서 양강도 농촌지역에서 첫 아사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가장 효율적인 남한의 대북지원 물품으로 농업용 비닐과 초등학교 미만 어린이에 맞는 내의를 꼽았다.

네티즌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은 “평양시내 버스를 보면 알지만 유리창 없이 다니는데 지방은 오죽하겠느냐”며 “말이 농업용이지 (비닐을) 자동차, 주택 등에 유리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내의 대신 몸에 두르고 보온용으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것(비닐)을 다시 잘 보관했다가 종자 파종 때 농사용 등으로도 정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발해인은 “국내 ‘연탄사랑 나눔’에서 북한에 지원한 연탄들을 누가 사용했는지는 몰라도 연탄재는 서해안 경비를 맡은 4군단 해안포부대와 동해안 1군단 산하 방사포부대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길에 뿌려져 있다고 한다”며 “대북지원 물자는 반드시 군대가 빼앗아 가지 않는 물건들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대표단이 중국의 농촌 새마을 사업에 대표단을 파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을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 발해인은 특수기관 출신으로서 탈북자 구조활동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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