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부 잠수정, 추적 피하려 소리흡수 특수타일 부착"

by 통준회 posted Apr 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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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상어급 소형 잠수함과 유고급 잠수정 등은 우리 소나(음향탐지장비)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소리(음향)를 흡수하는 특수 타일이 부착돼 있으며, 유고급 잠수정 가운데도 구경 533mm의 중어뢰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계 당국이 북한의 잠수함(정), 어뢰, 기뢰 실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90년대말 이후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받아들여 소나의 반사음을 방지하는 흡음(吸音) 타일을 개발해 유고급 잠수정 등에 부착했다. 흡음 타일은 염소 재질의 고무판에 실리콘 혼합물을 써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이 타일을 잠수함(정)에 붙이는 접착제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정보 소식통은 전했다.

98년 속초앞바다로 침투했다가 나포됐던 유고급 잠수정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85t급 외에 60t급, 50t급 등 다양한 유형이 개발됐다고 한다. 가장 작은 유고1형은 1,2인승의 '인간어뢰' 형태로 미 항공모함 등을 대상으로 자폭(自爆) 공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고급 잠수정이 물속에서 계속 항해할 수 있는 잠항시간은 4~5시간으로 배터리 용량 때문에 고속 항해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반잠수정의 경우 물 위에서 40노트(시속 84km) 이상의 고속으로 달릴 수 있으나 스웨덴제 엔진 소리가 큰 것이 단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어뢰, 기뢰 등 수중무기는 북한 평안남도 남포 인근 강선제강의 '대안전기공사'에서 모두 만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은 1990년대 말까지 이른바 '버블 제트' 기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버블 제트' 어뢰 독자개발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버블 제트'는 어뢰ㆍ기뢰가 함정을 직접 때리지 않고 함정 한가운데 수중에서 폭발한 뒤 그 충격파로 함정을 두 동강 내는 방식을 말한다. 북한은 함정의 스크루 소리 등을 쫓아 공격하는 신형 음향탐지 어뢰는 90년대말 러시아로부터 도입했으며 그 뒤 개량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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