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미군측에 북한군 추가 정보 요구

by 통준회 posted Apr 20,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군 당국이 이번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북한 잠수함(정) 및 대남 공작부대의 움직임 등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미군측에 요청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천안함 침몰을 전후한 북한군 교신과 잠수함(정) 이동 등 북한군 동향에 대해 원점에서 재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미군 조사단 규모가 당초 8명에서 15명으로 2배 가까이 느는 등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미 공조가 본격화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19일 “이번 사건과 북한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파편 등 증거물 확보작업과 함께 북한 잠수함(정) 등의 동향에 대한 정보 확인작업을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하고 있다”며 “미군측에도 새로운 정보의 제공을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이 미군측에 요청한 정보는 황해남도 비파곶 등 북한 서해안 잠수함 기지 및 서해상 북한 잠수함(정) 동향, 북한 정찰총국 등 대남 공작부서 등의 움직임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매일 2~3차례씩 북한 상공을 지나는 KH-12 정찰위성 등을 통해 촬영한 정보를 우리 군에 제공해왔다. 군 소식통은 “천안함 사건과 북한의 관련성이 명확히 입증되려면 파편 확인과 함께 천안함에 타격을 가한 존재의 행적에 대해서도 확인돼야 하기 때문에 정보확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천안함 침몰원인 규명을 위한 미국 전문조사단이 애초 8명에서 15명으로 확대 편성돼 민군 합동조사단에 합류했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미국 조사단은 토머스 에클스 준장을 단장으로 과학수사 7명, 선체구조 4명, 폭발유형분석 2명, 지원인력 1명 등이다. 조사단 인원들은 20척의 퇴역 함정에 대한 폭발 및 무기실험을 한 경험이 있고 해군 안전조사와 구조물 파괴공학, 무기사고 조사 및 피해, 통제, 인양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3명은 지난 2000년 10월 12일 예멘 아덴항에서 미 해군 구축함 ‘콜’이 자살테러범에 의해 폭발했을 당시 사고조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 도착해 합조단에 본격적으로 합류했으며 우리 측 합조단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이 소속된 해양시스템 사령부는 잠수함, 군수, 해상전투 시스템을 실험하는 곳이며 해군 안전본부는 사고조사와 분석 등을 하는 기관으로 200명이 넘는 민군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다.

미군 조사단 규모 확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측이 사건 초기에 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 정부는 사건 초기 북한 관련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다가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14일 “현 시점에서 6자회담 재개보다 천안함을 인양하고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히는 등 태도가 바뀌었다. 우리 정부와 군에서도 북한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필요한 정보와 어뢰 파편 등 증거분석에 미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된 뒤 유엔 등 국제 사회의 제재를 추진하기 위해서도 양국 공동보조는 필요하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선 적극적으로 대응하건 않건 미국과의 북한 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 통일이 필요하고, 미국 역시 앞으로 6자회담 재개 등 스케줄을 정하려면 한국과 의견일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양국은 초기부터 긴밀한 공조를 취해왔으며 이견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