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장탈북의 한계 알아 다른 방법도 모색

by 통준회 posted Apr 22,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국의 한국 국적 탈북자와 한국인을 위협해 간첩임무를 준다]

황장엽(87) 전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입국한 2명의 남파간첩이 구속되면서 위장탈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한국행을 시도하는 탈북자들 속에는 남파간첩과 중국 조선족들도 적잖게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보통 신분을 숨긴 채 제3자의 신상정보를 외우고 있다. 하지만 진짜 신분을 위장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에 이들은 일반 탈북자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탈북자 위장에 성공해 현재 노르웨이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김길태(가명. 38)씨는 중국 현지의 탈북자를 통해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제3자의 주소 등 모든 정보를 입수해 암기함으로서 노르웨이 이민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 씨는 노르웨이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위장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다.

보통 탈북자 간의 만남에서 먼저 묻는 질문은 “고향이 어디인가?”이다. 일반 탈북자들은 상대방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회령, 무산, 함흥, 평양, 평성, 온성” 등과 같이 높은 범위에서 간단히 답변하지만, 탈북자 위장범들은 자신이 외운 주소 그대로 “네, 저는 회령시 역전동 1동 18반입니다(이 주소는 실례임)” 등과 같이 상세히 답변한다. 이는 탈북자들로 하여금 상대를 의심하게끔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북한 당국은 위장탈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보다 가족을 찾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 국적의 탈북자들 또는 중국에서 한국행을 시도하는 탈북자들을 납치한 뒤 그 사람의 가족을 위협해 간첩 임무를 강제로 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길림성 연길에서 보위부 소속으로 활동하다 탈북한 정철수(가명. 45)씨는 “현재 연길에는 많은 보위부 요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은 한국행을 시도하는 탈북자나 한국 국적을 가진 탈북자, 그리고 한국인을 납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에 따르면 연길시의 보위부 요원들은 백산호텔과 하남지역을 마주하고 있는 철남이라는 곳에 숙소를 정하고 활동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중국 내 탈북자들에 대해서는 중국 공안당국이 색출해 체포한다는 것을 알기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중국 내 보위부 요원의 일부는 총을 휴대하고 있어 일단 표적이 된다면 아무리 날고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빠져나올 수 없다”며 “이들은 주로 미인계를 많이 사용하기에 탈북자 및 한국인들의 80%가 미인계에 걸려들어 인생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적의 탈북자나 한국인은 자신의 거처를 아무에게나 밝히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며 “여성 접대부를 두고 있는 술집 마담들도 보위부 요원들과 내통하기 때문에 이들을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