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명박 대통령 역도라 비방 시작

by 통준회 posted Apr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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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逆徒)’라 부르며 “우리의 존엄을 모독한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며 이제 그것을 직접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운영에 관여하는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이 대통령이) 우리의 축포야회(불꽃놀이)를 감히 무엄하게 시비하면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느니 뭐니 하고 훈시질을 하는 추태를 부렸다”며 “이명박 역도의 주제넘은 넋두리는 동족대결에 환장이 된 자의 얼빠진 반민족적 망발”이라고 했다.

이 매체가 문제 삼은 것은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미주 자문위원들과의 다과회에서 북한이 김일성의 98회 생일 전날인 지난 14일 대규모 축포야회 행사를 벌인 것을 비판하며 “백성들은 어려운데 60억원을 들여 생일이라고 밤새도록 폭죽을 터뜨렸다” “북한이 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이런 자에게서 북남관계와 관련하여 그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이라며 “이명박은 천벌을 받아 싸다”고도 했다.

북한은 작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파견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 사건의 배후로 자신들이 지목되자 비난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침몰 사건 이후 침묵을 지키던 북한은 사건 발생 22일 만인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 군사논평원의 글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처음 언급하며 ‘이명박 역도’란 표현을 썼다. 이 표현이 등장한 것은 작년 8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천안함 침몰 사고가 북한의 소행임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계속 나오자 이에 대한 선제 대응차원에서 강한 대응이 나오는 것 같다”며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한 내 반정부 갈등을 선동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21일 북한의 이명박 대통령 실명 비난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중단을 촉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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