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탄압으로 탈북자 입국 급감

by 통준회 posted May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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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이 10일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월 평균 300명 이상 입국하던 탈북자 수가 두 달 전부터 200명 이하로 줄었고, 5월부터는 150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이 급감하는 이유는 북·중 국경을 넘는 탈북자들이 최근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만강 인근에 거주하는 한 재중동포는 “북한의 함북 회령, 무산지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탈북 루트가 있는 지역에 살고 있는데, 지난 3월 중순 이후 탈북자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최근 단속을 강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북한 쪽에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북한에선 중·북 국경 지역에 대한 단속이 심해졌다고 한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경경비대원들에게 “개미 새끼 한 마리도 국경을 넘게 하지 말라”는 김정일의 지시가 전달됐다. 국경경비대원이 도주자를 체포하거나 사살했을 경우 ‘화선(火線) 입당(전시에 준하는 상황에서 노동당에 입당)’에 김정일 표창까지 내걸었다고 한다.

지난 4월 말 국경을 넘은 한 탈북자는 “요즘처럼 심하게 사람들을 잡아가는 것은 예전에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특히 외부와 전화 연결 전력이 있는 사람들을 재조사해 내륙으로 추방하거나 수용소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탈북자가 있는 가정은 제일 먼저 다른 지역으로 추방되기도 한다. 한 고위 탈북자는 “작년 연말 화폐개혁 이후 대량 탈북을 막지 못하면 체제가 무너지기 때문에 김정일이 모든 힘을 국경에 집중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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