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검열단 파견 적반하장식 요구

by 통준회 posted May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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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위원장 김정일)는 2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의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를 “날조극”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방위 검열단을 남조선 현지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측의) 응징과 제재에 대해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며 “전면전쟁은 역적패당(남한 정부)의 본거지를 깨끗이 청산하고 통일대국을 세우는 성전(聖戰)이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국방위의 이날 성명은 우리측의 발표가 시작된 지 30분 만인 오전 10시 30분쯤 나왔는데 우리측 발표 도중 북한 반응이 나온 것은 전례(前例)가 없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성명을 미리 준비했다가 결정적 증거물인 어뢰 프로펠러가 공개되자 바로 대응한 것 같다”며 “북한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본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국방위는 “우리(북) 주권 안에서 발생하는 자그마한 사건도 대결 광신자들의 도발로 낙인하고 보복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逆徒)’라고 불렀으며 “위기 때마다 북풍(北風) 여론을 돌리는 것은 상투적 수법”이라는 말도 했다.

북한 해군 대변인이라는 박인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는 이날 미국 APT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함과 같은 배를 무엇 때문에 까겠는가”라고 했다.

북측의 검열단 제안과 관련, 박정이(중장) 민·군 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정전상태”라며 “유엔사 정전위원회가 구성돼 있기 때문에 북측이 어떻게 연루됐는지 정전위에서 판단하고 이를 북측에 통보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거부쪽에 쪽에 무게가 실린 반응이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도 “유엔사 정전위 조사가 시작될 것이고 그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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