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 온 북한 기자 "인민들은 월드컵을 보고싶지만…"

by 통준회 posted Jun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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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자들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ENG 카메라를 든 카메라 기자를 포함한 2명의 북한 기자는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북한 축구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았다.

외국 기자들은 북한팀의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 취재진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이들은 언론 노출을 꺼리는 듯 취재진 ID 카드를 점퍼 안에 숨기며 이름과 소속사 공개를 피했다. 그들이 들고 있는 ENG 카메라에는 ‘AP News’라는 외국 통신사 이름이 적혀 있었다. 소속을 묻자 이들은 “AP가 될 수도 있고 조선도 맞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들은 남아공에 파견된 북한 기자는 자신들 2명이 전부라고 말했다. 북한 응원단도 현지에 응원을 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북한에서 월드컵 TV중계를 보기 어려워진 것과 관련, 우리나라 SBS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인민들은 월드컵을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월드컵 중계권을 가진 남한 방송사가 방송을 제공하지 않으니 어떻게 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 앞서 북한의 통역관은 "조선 인민들이 고대하는 브라질과 첫 경기를 TV를 통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북한이 불법으로 ‘해적 방송’을 하지 않는 한 시청이 불가능하다.

한편 브라질 기자가 북한 대표팀의 안영학 선수에게 ‘브라질을 이기는 것과 남북이 평화를 이루는 것 중 어떤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북한 미디어 담당관은 “정치적인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며 안영학의 대답을 막았다. 북한은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브와르와 함께 G조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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