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끊었던 담배 다시 피우기 시작

by 통준회 posted Jun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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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직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미국의 정보 당국자가 우리측 당국자에게 “김정일이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우리측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측이 “하루 10개비(반 갑) 이상이면 위험할 텐데 얼마나 피우느냐”고 질문하자 우리측은 “그것까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졸중을 앓았던 환자가 흡연할 경우, 뇌졸중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며 “당뇨병 환자(김정일)에게도 흡연은 혈관 손상을 가져와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은 2007년 5월쯤 심장 관련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일은 작년 8월 중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4시간10여분간 면담 및 만찬을 할 때도 핑크색 샴페인을 마시며 말보로 담배를 피웠던 것으로 안다”며 “김정일이 작년 상반기부터 흡연을 다시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뇌졸중·당뇨병 환자에게 담배는 독약이지만 김정일에게 금연(禁煙)을 강요할 주변 사람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커트 캠벨(Campbell)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2월 방한해 김정일 수명이 “3년쯤 남은 것 같다”고 언급한 것도, 김정일 건강이 북한 매체에 비치는 것처럼 완전한 상태는 아니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일이 평북에 새로 만든 축구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20일에는 평북 일대 경제시설과 북한군 593부대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 소식통은 “천안함 국면에서 중국이 대북 제재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김정일 건강과 북한 체제를 불안하게 보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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