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된 82세 탈북 국군포로, 끝내 북송"

by 통준회 posted Jul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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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조용한 외교' 실패" 비판 제기돼

지난해 8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장기 억류됐던 국군포로 정모(82)씨가 결국 북송된 것으로 우리 정부가 파악하고 있다고 27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26일 “정부가 그동안 (정씨의 국내 입국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벌였지만 정씨는 북송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북송됐다는 주장이 올 2월에 제기됐으나 당시 정부 당국자는 “그런 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북송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정부는 중국 외교 당국과 50차례 이상 접촉하면서 정씨의 한국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정씨의 소재지와 건강상태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와 중국 사이에 외교적 마찰이 생길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 안에서도 ‘조용한 물밑 외교’에서 벗어나 정씨의 국내 송환을 공개적으로 촉구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중 경제협력 등 다른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외교전략 전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군포로 정씨는 탈북을 주선한 한국 관계자가 중국의 브로커와 탈북 비용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중국 공안(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탈북 8일 만인 지난해 8월 24일 억류됐다. 정씨는 6·25전쟁 당시 국군 5군단 3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1952년 인민군의 포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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