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자진사퇴가 부러운 북한 감독들북한에서 자진사퇴는 반역행위

by 통준회 posted Jul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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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치

홍명보 감독의 자진사퇴가 부러운 북한 감독들
북한에서 자진사퇴는 반역행위
글 | 김승주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보기
월드컵 1년 전 대한축구협회에서 사고초려를 해서 월드컵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한 홍명보 감독이 10일 자진사퇴를 했다.

월드컵 대회에서의 성적부진, 독단적인 선수기용 그리고 사생활까지 국민과 여론의 질타가 계속 이어지면서 홍명보 감독은 결국 자진사퇴를 하게 되었다. 협회와 사전에 교감이 있었을 수도 독단적인 선택이었을 수도 있지만 홍명보 감독의 의지가 분명하게 반영된 사퇴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그 어떤 감독들도 성적부진의 책임이나 개인사정으로 자진사퇴를 할 수 있다. 또한 감독직에 제안이 들어오면 연봉이나 세부조건이 맞지 않으면 감독직 제안을 거절할 수 있다. 조건이 맞지 않아도 개인의 명예나 국민의 열망으로 인해 대승적 차원에서 감독직을 수용할 수 있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거절할 수 있고 이는 존중되어진다.

그렇다면 북한도 이러한 감독들처럼 자진사퇴를 할 수 있고 감독직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까.

북한에서 감독을 한다는 것은 당이 본인에게 준 믿음이며 신임의 결과인 것이다. 그래서 성적이 부진했다고 해서 자진사퇴를 할 수 없다. 당의 체육방침은 사상전, 투지전, 속도전으로써 성적이 부진했다는 것은 사상성이 부족했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감독은 본인의 사상성 부족을 비판하는 내용의 비판서를 작성해서 보고한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감독직 제안', '자진사퇴'라는 말 자체가 없다. 해당 당 조직에서 감독을 일방적으로 선임할 뿐이다. 해당 감독에게는 당에서 선임해준데 대한 영광과 자긍심만 있을 뿐 거절할 수가 없다. 북한에서 당의 명령을 거절하는 것은 반역행위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감독들처럼 조건이 충족되지 않거나 개인사정으로 감독직을 거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한에서 자진사퇴는 없고 경질만이 존재한다. 감독들은 본인이 맡은 팀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자진사퇴를 통해 감독직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자진사퇴는 당의 명령이 없이 감독직을 내려놓는 것이기 떄문에 반역행위에 해당한다. 당의 경질만이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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