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과학단지등 경제특구 6곳 추가

by 통준회 posted Jul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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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과학단지등 경제특구 6곳 추가
  
기사입력 2014-07-24 00:17  
  북한이 지난해 11월에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특구)를 지정한 데 이어 평양과 평안남ㆍ북도 일대에 특구 6곳을 추가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존에 '특수경제지대'로 지정했던 신의주 일대를 '국제경제지대'로 개칭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황해남도, 남포시, 평안남도, 평안북도의 일부 지역들에 경제개발구들을 내오기로 결정했다"며 "(이와 관련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정령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북한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방급 경제개발구는 모두 19곳으로 늘었다.

북한은 평양 내 과학연구단지가 위치한 은정구역 위성동, 과학1ㆍ2동 일대 등을 은정첨단기술개발구로, 황해남도 강령에는 국제녹색시범구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발표했던 남포시 와우도 수출가공구 인근에는 새롭게 진도수출가공구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기존에 준비 중이던 13개 지방급 경제특구 건설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새로 6곳을 추가 지정함으로써 외자유치를 통해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하게 밝혔다. 북한은 최근 외자 유치와 대외교역을 담당하던 무역성과 국가경제개발위원회, 합영투자위원회를 '대외경제성'으로 통합해 대외경제부문의 창구를 일원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북한이 발표한 경제특구 6곳은 모두 평양을 중심으로 평안도와 남포시 등 남서부 일대에 밀집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전국에 산재한 기존 특구 13곳이 노동력 공급과 사회기반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이렇다할 외자 유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고민의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북한 경제특구들을 돌아봤던 대북 소식통은 "아직 대부분의 특구에서 눈에 띄는 사업 진척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특구 6곳은 모두 평양을 중심으로 포진하고 있어 가용 노동력과 도로ㆍ교통시설 등 제반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맥락에서 북한이 신의주 특구를 '국제경제지대'로 개칭한 것도 외자 유치를 위한다는 성격을 명확히 하고 인접한 중국을 비롯한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가용자원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소수의 특구에 집중하지 않고 자꾸 특구를 양산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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