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南에 온 사람들 死後라도 편안하길

by 통준회 posted Aug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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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南에 온 사람들 死後라도 편안하길  북/자유민  

2014/08/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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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평화추모공원'에 300기 마련, 납골당 관리할 탈북자 6명도 채용
"통일돼 北 가족이 유해 찾아가길"
300기(基) 규모인 첫 '탈북자 전용 추모관'이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강화도 별립산(하점면 창후리) 중턱에 있는 '평화추모공원' 안에 조성됐다. 전주명(49)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국가원로회 사무실에서 가흥운 평화추모공원 회장으로부터 기증서를 받았다. 납골당 300기 가운데 무연고자 추모관이 100기이고, 연고자 추모관이 200기다.

이 사업을 추진해온 전 회장은 "4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23세 탈북 청년의 유해를 파주에 뿌렸는데, 그 청년의 어머니가 탈북해 와서 아들의 유해를 뿌린 곳을 알려달라고 했지만 정확한 장소가 기억나지 않아 알려주지 못했다"며 "그때의 충격과 죄스러움이 마음에 남아 탈북자 전용 추모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작년에는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탈북자가 장례 비용이 없어 병원 영안실에 있다가 무연고자들 시신을 보관하는 곳으로 보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북한에서 힘겹게 살다가 겨우겨우 남쪽에 왔는데 죽어서도 불쌍하게 버림받는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목숨 걸고 이 땅을 찾아온 탈북자가 기억해줄 사람 하나 없이 한 줌 재가 되어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기억될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간절하게 바라게 됐다"고 했다.

전주명(왼쪽)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의 국가원로회 사무실에서 가흥운(오른쪽) 평화추모공원 회장으로부터 탈북자 추모관 기증서를 받고 있다. 10년 전인 2004년 평안남도에서 청년동맹 간부로 있다가 탈북한 전주명 회장은 지난 6월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최우선 과제로 탈북자 전용 추모관 만들기 사업에 나섰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후원하고 노력해주었다고 한다. 전 회장은 "특히 가흥운 평화추모공원 회장, 박경태 한국노동방송 회장, 나승훈 국민일보 사업단장, 신춘승 상임고문, 정옥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 등 여러 뜻있는 분이 탈북자 추모관 설립 사업의 절박함을 알고 적극 후원해 주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반대하는 사람도 없진 않았다고 한다. 1기에 300만원 정도로 결코 적은 돈이 아닌데 무려 300기나 무료로 내주겠다고 하자 평화추모공원 투자자의 일부가 반대하고 나섰다는 것. 그러나 가흥운 회장이 "우리가 탈북자들을 품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며 "통일을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가 회장은 탈북자 추모관을 관리할 직원 6명도 탈북자들을 채용해서 맡겼다.전주명 회장은 "남으로 온 탈북자가 벌써 2만5000명"이라며 "이렇게 고향 북녘이 보이는 곳에 추모관을 만들게 돼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탈북자들의 장제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연대감과 자긍심도 갖게 되지 않겠느냐"며 "북한의 가족들이 추모관에 찾아와 유해를 찾아갈 통일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출처] 목숨 걸고 南에 온 사람들 死後라도 편안하길|작성자 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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