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근 북 평양시내 봤더니, 벤츠와 아우디가 번쩍...

by 통준회 posted Jan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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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내로 들어가는 도로에 각종 차량들이 오가고 있다. 도로 오른편에 걸려있는 인공기가 흔들리고 있다. 제보 영상 캡처. ⓒ데일리안
김양건 전 노동당비서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북한 당국이 발표하면서 북한 내 도로 사정이 교통사고가 일어날 정도로 복잡한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들어 북한의 수도인 평양지역에 교통량이 늘어나 교통체증이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전언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데일리안'이 입수한 지난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개최 이전 찍은 평양도로·거리의 영상에 따르면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오가는 평양 도로에서는 북한제 차량은 찾아볼 수없었다. 다양한 중국 업체의 차량과 해외 업체의 차량들이 평양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특히 상당수의 택시와 화물차, 덤프트럭이 평양의 도로를 오가고 있었다.

영상에서 포착된 북한 택시는 총 세 종류로 '택시'라는 한글이 적힌 캡을 차량 천장에 붙인 주황색 차량과 'TAXI'라는 영어가 적힌 캡을 차량 천장에 달고 다니는 파란색 차량과 노란색과 초록색을 배합시킨 차량이다. 특히 주황색의 중국제 택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화타이'에서 제작한 것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차체를 자랑한다. 아울러 영상에서는 대형 화물차량과 덤프트럭이 수시로 포착됐다.

대북소식통은 최근 본보에 "평양에서 택시업은 일부 돈주들이 투자를 많이해서 운영하고 있다. 평양의 중상층이라면 돈을 벌기위해 택시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평양 택시는 관광객들을 비롯해 평양 일반 주민들도 이용한다. 하지만 부유층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한다"고 전했다.

평양의 한 교차로에서 북한 택시 3대(빨간원 표시)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제보 영상 캡처.ⓒ데일리안
특히 평양 도로에서는 북한산 차량 보다는 중국과 해외 자동차 업체 승용차, SUV, 덤프트럭 등 차량들이 도로를 오고 갔다.

영상에서는 'CHERY', '화타이', 'HAVMA', 'JAC 모터스', 'FOTON', 'FAW' 등의 중국차량들이 수시로 포착됐으며 '이스츠', '렉서스',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차량과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업체 차량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었다.

대북소식통은 "평양에 차량이 많이 늘어난 것은 평양에 외화벌이하는 사람들과 기관들이 집중돼 있고 이들이 중국을 통해 차량을 들어오기 때문"이라면서 "대부분의 차량들이 중국제이지만 중국을 통해 유럽 차량도 상당수 들어온다"고 말했다.

평양 시 내부와 도로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평양시 외곽 등 도로 일부 구간의 차선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아스팔트 도로가 말끔히 깔려 있었다.

평양도로를 달리고 있는 외국 자동차업체의 차량들. 제보 영상 캡처.ⓒ데일리안
평양 중심지로 갈수록 차선표시선이 명확했고 자동신호체계도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차량이 한적한 지역에서 자동신호체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작은 교차로에는 자동신호체계도, 교통안내원도 없어 접촉사고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보행자들이 도로를 건너는 횡단보도에는 보행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상시적으로 교통체증이 일어날 정도로 많은 차량이 오가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소규모의 교통체증이 발생할 정도의 차량이 다니고 있었다. 평양 시민들이 교통수단인 전동차를 이용하기위해 정류장에 길게 줄을 선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평양의 통일거리 가로등 상단에는 태양열 축전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전동차가 주행하는 도로에는 축전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도로 양옆에는 '선군정치 위대한 정치가', '영원한 총비서', '강철의 당, 불패의 당', '전설적 영웅', '절세의 애국자' 등의 구호가 걸려 있었고 중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사진을 찍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었다.

대북소식통은 "평양 교통안전국이 핵심적으로 지정해놓은 교차로 등에는 자동신호체계가 잡혀 있고, 필요시에는 사람이 직접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할 수 있게 체계가 잡혀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평양 전체에 자동신호체계가 자리잡히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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