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 깨진 판문점… 北 대남 확성기 방송이 귓가를 때렸다

by 통준회 posted Jun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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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최전방 대북방송 재개에 北, 올해 초부터 대남방송 '맞불'
지난 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팽팽한 긴장이 흐르는 가운데 북한군의 확성기 방송 소리로 시끄러웠다. 이날 한미연합사령부의 안내로 국방부 기자단이 방문한 JSA는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하지 않는 지역이다. 하지만 북한군은 여성 아나운서를 동원한 선동적 어조의 대남 방송을 하고 있었다. 다만 확성기 성능이 좋지 않아 방송 내용은 알아듣기 힘들었다. 취재진을 안내하던 장교는 "북한군이 올해 초부터 JSA에서도 확성기 방송을 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최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군은 JSA 지역에서까지 확성기 방송을 하며 '맞불 작전'을 벌이는 것이다.
북한군과 닿을 듯 마주 보는 JSA는 사소한 사건도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다. 1984년 북쪽에서 JSA를 관광하던 옛 소련 외교관이 갑자기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바람에 그를 뒤쫓는 북한군과 우리 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우리군 1명과 북한군 3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남측 '평화의 집'은 여러 대의 첨단 감시 장비들을 동원해 북한군 동향과 주변 지역을 24시간 샅샅이 감시하고 있다. JAS 경비대대장인 권영환 중령은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는지 감시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JSA를 방문했던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JSA에 가면 남북한의 차이와 한반도에 현존하는 위험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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