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동기 다양화"…태영호 공사 동기는 '자녀교육'

by 통준회 posted Aug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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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외국에 적응한 자녀들은 부모들에게 탈북을 권유하기도"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국내 입국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탈북자들의 탈북동기가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1990년대 이전 어쩔 수 없는 정치적 망명에서 1990년대 '아사시기'였던 '고난의 행군'으로 인한 생존 및 경제적 이유에서 최근에는 여러 가지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이민형 탈북'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탈북동기가 다양화되고 있다. 1990년대 이전에는 정치적 귀순이나 개인의 신상 문제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탈북이었고 1990년대에는 경제적 동기 때문에 탈북자가 나왔다"면서 "지금은 여러 가지 삶의 질과 미래를 생각하는 측면이 있어서 '이민형 탈북'이 겹쳐졌다. 탈북 동기가 하나하나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 입국한 태영호 공사도 이러한 '이민형 탈북' 케이스 중 하나라는 것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긴급 브리핑에서 태 공사의 탈북 동기에 대해 "태 공사는 탈북동기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으로 밝히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서방국가에 주재하는 북한 외교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교양(교육)과 장래문제"라며 "이번에 망명한 태영호 공사의 경우도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외교관 자녀들은 처음 학교에서 북한체제를 적극 옹호하다가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후에 한국 드라마와 영화 걸그룹 댄스를 즐기고 지금은 북한 노래를 개사해 부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RFA는 "북한 외교관들의 해외 체류기간은 보통 3년, 길어서 5년정도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외국에 적응한 자녀들은 부모들에게 탈북을 권유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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