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중국서 3차례 비공식 접촉

by 통준회 posted Dec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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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올해 9∼11월 만나 기존과 다른 경로로 협의 모색”
일본 정부가 지난 9∼11월 중국에서 북한 노동당 인사들과 적어도 3차례 비공식 접촉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북·일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과 일본은 지난 9월 초 중국 동북부 내륙도시에서 접촉했다. 이후 북한이 같은 달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10월 초와 11월 초에도 중국 남부 항구도시에서 양측이 만났다.

이때 일본에서는 외무성 담당자가 참석했지만 북한에서는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과 가까운 당 국제부 담당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외무성 간 협의와는 다른 경로로 논의 재개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교도통신의 설명이다.

현재 국제부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할 때 뒷바라지를 한 리수용이 맡고 있다. 리 부장은 북·일 우호친선협회 고문도 맡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10월 초 접촉 때는 협의수준이 한때 격상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총리관저의 의향을 잘 아는 외무성 고위 관계자가 나섰고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할 수 있는 당 고위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국제부가 대일 협상에 직접 나선 것은 2004년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북·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노동당 국제부는 공산권 국가 등 해외 정당을 상대로 협상과 교류를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지난 5월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를 개최해 김정은 위원장 체제 정비를 마친 북한이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과 북한 노동당의 채널을 부활시키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