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속 러 연해주서 남북 외교관 등 함께 '설 맞이'

by 통준회 posted Feb 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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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보도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연초부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남·북한과 미국, 일본의 외교사절이 러시아 연해주에서 한 자리에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미국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고려인협회를 인용, 지난달 2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아르쫌 소재 국립문화센터에서 열린 설맞이 행사에 이석배 한국 총영사와 림청일 북한 총영사 등 남북한의 현지 공관 책임자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또 마이클 키즈 미국 총영사와 타츠히코 카사이 일본 총영사 그리고 인도, 베트남 총영사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러시아 유력 정치인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설 맞이'라는 행사의 성격을 감안하면 남북한 외교관들이 서로 인사말 정도만 건네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긴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면서도 "해외에서 남북한은 물론 주변국 외교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도 "남북한 외교사절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15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정치 현실에서 특별한 사례"라고 평가했다고 RFA가 전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장구와 징 연주 그리고 러시아 등 각국의 전통춤 공연을 감상하고 떡국 등 전통음식을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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