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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4일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15일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현지 지도 모습을 보도했다. 북한이 화성-12형이라는 미사일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노동신문) 2017.5.15/뉴스1
소식통 "각 도 소재지 아파트도 우선 배정"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북한이 과학인재의 양성을 적극 독려하면서 이과계통 과학자들을 파격적으로 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함경북도의 소식통을 인용, 과학자들이 김정은 집권 이후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해 최상급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김일성 시대부터 각 도 소재지들에 제1고등중학교를 세우고 자연과학 인재들을 양성했지만 정작 자연과학 전공자들은 장마당에 나가 장사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다 국가적인 혜택도 없어 생활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렇게 쪼들리던 과학자들이 김정은 집권 이후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해 최상급의 대우를 받고 있다"며 "평양에 과학자, 교육자 아파트들을 지은데 이어 최근 각 도 소재지들에 짓고 있는 아파트들도 과학자들에게 우선 배정하도록 중앙에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소식통도 "김정일 시대까지만 해도 악기나 무용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들이 돈을 많이 벌었지만 지금은 수학과 물리를 비롯해 자연과학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들이 돈을 제일 많이 벌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자연과학을 전공하면 10년에 걸친 군사복무도 면제되는데다 좋은 집에 배급까지 받으며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같은 과학자라고 해도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들만 높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식통들은 김정은 정권이 자연과학자들을 우대해주면서 최근 북한의 학부모들이 자식들을 자연과학자로 키우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고 전했다.
앞서 RFA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정치계는 숙청될 위험이 높으나 과학기술은 정치의 영향을 적게 받고 어느 제도 아래서든 가진 재능을 다 써먹을 수 있다"며 힘 있는 학부모들이 자식들을 과학자로 키우고 싶어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