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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새롭게 개발한 ‘무동력 보이라’(자연 순환식 보일러)와 ‘알탄’(조개탄)의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무동력 알탄 보이라’라는 제목으로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과학영화를 방영하고 새 보일러의 이용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조선중앙TV는 '무동력 알탄 보이라'라는 제목의 과학영화를 방영하고 알탄(조개탄)을 이용한 보일러의 이용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는 “적은 석탄을 이용하면서도 많은 면적의 난방과 함께 취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롭고 독특한 무동력 보이라를 연구 완성했다”며 공급관· 환수관· 공기구멍 등 보일러의 구조를 자세히 소개했다.
아울러 조선중앙TV는 “아무리 좋은 무동력 보이라도 어떤 연료를 쓰는가에 따라 그 효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며 새롭게 개발된 알탄도 소개했다. 새 알탄은 발화온도를 낮추고 연소시간을 길게 하기 위해 석탄에 산화망간, 산화칼슘 등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첨가제를 섞어 압축해서 만들었다.
조선중앙TV는 이 보일러의 설치방법이 간단하고 열 이용률이 75%∼85%에 달해 종전의 보일러에 비해 2∼2.5배 열량을 낸다고 자랑했다.
새로 개발한 무동력 보일러용 알탄(조개탄)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한 탈북민은 “도시의 아파트 베란다·부엌에서 무동력 보이라를 사용하면 일산화탄소의 중독 위험이 항상 따르고 대다수 농촌·지방주민들은 알탄 구매능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한 평양시는 중구역을 비롯한 중심구역들에 위치한 가정들에서 공기오염문제 때문에 보일러의 이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보일러는 주민들에게 생존수단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보일러를 이용하여 주민들의 취사·난방문제를 해결하려는 북한 당국의 시도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다.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최초로 발명한 착화탄(불쏘시개)은 효율성 때문에 주민들의 각광을 받았고 착화탄을 이용한 보일러가 제작됐다.
평양시민들은 “북한의 진짜 영웅은 무동력 보이라를 설계한 사람”이라고 할 정 도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으며 김책공업종합대학은 보일러를 연구하는 연구실을 설립하기도 했다.
부엌에 설치된 무동력 알탄(조개탄) 보일러에서 요리를 히고 있는 북한여성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다양한 자연 순환식 보일러는 2016년 9월 제12차 평양 가을철 국제 상품전람회에 출품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